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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개막하는 '그림/그림자-오늘의 회화전'이다.
이번 전시에는 한국, 영국, 미국, 중국, 루마니아, 폴란드 등 12명의 국내외 작가들이 참여한다. 디지털 이미지부터 레디메이드까지 붓과 물감, 그리고 캔버스로 이루어지는 가장 전통적인 ‘붓질’이 돋보이는 35점이 걸렸다.
전시를 기획한 조나영 큐레이터는 "뉴미디어와 대규모 설치작업이 주를 이루는 미술의 중심에서 오랜 시간멀어졌다고 치부되던 회화가 최근 전 세계적으로 다시 조명받고 있다"면서 "삼성미술관 플라토는 이러한 추세에 맞춰 국내외 미술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차세대 작가들을 통해 현대 미술에서 회화의 의미를 재조명했다"고 소개했다.
대부분 1970년대생인 참여 작가들은 시간과 기억의 도구로서 회화 작품들을 보여준다. 그동안 보아왔던 명확하고 화려한 팝아트와 달리, 도대체 무엇을 그렸는지 애매모호한 그림들이다. 그린듯 만듯, 칠한듯 만듯한 그림자같은 그림들이다.
미국작가 헤르난 바스(39)는 어린 소년들 사이의 성적 긴장감과 혼란을 미묘하게 표현했지만, 점차 회화적 표현 자체에 대해 깊은 성찰을드러낸다.
작업 초기부터 창의적이고 독특한 내러티브로 호평을 받은 데이나 슈츠(38·미국)는 인상주의부터 신표현주의까지 모든 시대를 차용하면서도 대담하고 새로운 표현들을 탄생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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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현진, 평상심 Oil and mixed media on canvas, 172 x 230 cm, 2014 esy of the artist]
2인조 밴드 '어어부 프로젝트'의 보컬로 활동하며 꾸준히 미술 작품활동하는 백현진은 (43)은 붓질의 시각적, 촉각적 특성을 통해 인간 내면의 감성을 사유하게한다. 이번 전시에선 최근의 초상 작업에서 벗어나 더욱 추상적인 영역으로 향해 있음을 보여준다.
1989년 천안문 사태 전후로 나뉘는 중국의 과도기적 세대인 리송송(44·중국)은 양가적인 태도로 때론 선명하고 때론 흐릿하게 이미지를 감각적으로 표현한다.
빌헬름 사스날(43·폴란드)은 미니멀한 스타일에서 극적인 표현주의적 붓질에 이르기까지 매우 자유롭다. 다만, 작가는 이미지의 세부적인 디테일에 매우 인색하다.
박진아(41· 한국) 역시 사진적 이미지를 회화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동시대 삶의 순간들을 추적한다. 하나의 화면에 다수의 사진을 결합하는 작업은 회화의 물리적인 제작과정으로 축적된 또 다른 차원의 시간을 시각화하며, 이미지이자 오브제로서 동시에 존재하는 회화의 근본적인 특성을 보여준다.
전시기간 빌헬름 사스날+리송송(19일), 박진아(4.18), 백현진(5.16)작가의 아티스트 토크가 마련됐다. 전시는 6월 7일까지. 관람료 일반 3000원 / 초중고생 2000원. 1577-75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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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아_여름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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