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는 금융(Finance)과 기술(Technique)의 합성어로 모바일을 통한 결제 및 송금, 크라우드 펀딩 등의 정보기술(IT)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형태의 금융 기술이다. 증권시장에서 핀테크 관련주로 분류되는 것은 전자결제대행업체(KG이니시스, 한국사이버결제, 다날, 한국전자인증), 신기술업체(아모텍, 코나아이), 모바일결제 플랫폼업체(다음카카오, 네이버) 등이다.
31일 기준 핀테크 관련주의 1분기 상승률을 보면 가장 높은 상승을 보인 종목은 아모텍(+49%)이며 다날(+29%)·KG이니시스(+28%)·한국사이버결제(+9%)·한국전자인증(-2%)·네이버(-8%)·코나아이(-9%)·다음카카오(-16%) 순이다.
삼성전자와 중국 스마트폰 업체에 근거리 무선통신(NFC) 관련 부품을 납품하고 있는 아모텍은 애플의 ‘애플페이’와 삼성의 ‘삼성페이’가 NFC 방식을 도입함에 따라 1분기 ‘핀테크 관련주’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정부는 올해 핀테크를 금융분야 핵심사업으로 분류하고 있다. 지난 1월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신년사에서 “올해의 역점과제는 핀테크 혁명”이라며 “알리바바, 구글, 애플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은 자금이체부터 투자 중개업에 이르기까지 금융 고유의 영역 곳곳으로 자신의 활동 무대를 넓혀가고 있고, 이는 향후 금융 부문에 엄청난 변화를 몰고 올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실제 핀테크 분야에서 열매를 거두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업계 의견이다. 지난 26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제8회 아시아‧태평양 금융포럼’에 참가한 류영준 다음카카오 페이먼트 사업부장은 “국내에서는 결제와 송금의 핀테크의 대부분인데, 이는 정부 규제가 상대적으로 약하기 때문”이라며 “다양한 핀테크 사업들이 탄생하기 위해서는 규제 완화가 필수적이다”고 말했다.
이어 “IT는 리스크 테이킹(위기돌파)을 통해 수익을 확보하지만 금융은 리스크 회피를 목표로 해 핀테크 사업 제휴 시 어려움이 많다”며 현실적인 어려움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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