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미국남성 66일만 극적 구조…"빗물·물고기 먹으며 버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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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03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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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이스 조든이 구조원의 부축을 받고 걸어가고 있다. [사진= NBC뉴스 화면 캡처]


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미국인 남성이 두 달 동안 빗물과 물고기로 연명하며 표류하다 2일(현지시간) 극적으로 구조됐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미국 해안경비대(USCG)는 이날 오후 미국인 루이스 조든(37)이 노스캐롤라이나 주 해안에서 약 322km 떨어진 해역에서 떠돌고 있는 광경을 인근을 지나던 독일 국적 유조선이 발견해 구조했다고 밝혔다. 구조 당시 배는 전복돼 있었고 조든은 뒤집힌 선체 위에 앉아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해안경비대는 신고를 받고 즉시 헬기를 보내 조든을 육지로 이송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에 살던 조든이 지난 1월 26일 낚시를 하겠다며 배를 몰고 떠난 지 66일 만의 일이다.

조든은 표류 기간 빗물을 받아 마시고 손으로 물고기를 잡아먹으며 연명했다고 해안경비대는 전했다.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조든은 표류하게 된 이유에 대해 “고장난 배를 고치지 못했다”고 말했다. 조든의 아버지 프랭크 조든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아들의 구조 소식을 듣고 전화로 간단히 대화를 나눴는데 상태가 괜찮았다”며 “표류하는 동안 내내 기도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그는 “아들이 살아 돌아오리라고 믿었다”면서 “아들이 항해 경험은 부족해도 배가 아들을 지켜줄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현재 조든은 버지니아 주 항만도시 노퍽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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