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한동안 이어졌던 매매가격 상승에 따른 피로감으로 서울 아파트값이 3주 연속 소폭 상승했다. 높은 가격에 부담을 느낀 수요자들 사이에서 관망세가 지속되며 상승세가 확연히 줄어든 모습이다. 민간 분양가상한제 폐지에 따른 기대감이 여전하지만, 큰 폭의 가격 상승은 당분간 없을 것으로 전문가들을 보고 있다.
1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4월 둘째 주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3주 연속 0.10% 상승을 기록했다.
자치구별로는 △노원(0.26%) △동작(0.18%) △양천(0.17%) △성북(0.16%) △강남·강동·중랑(0.14%) 순으로 올랐다.
노원은 전세입자의 매매전환 등으로 거래가 활발해 상계동 주공9단지와 주공10단지 등의 매매가격이 500만~1250만원가량 상승했다.
동작은 3월 초보다는 분위기가 뜸해졌지만, 수요가 여전해 우성 1차의 매맷값이 500만~1500만원 정도 뛰었다.
중소형 위주로 거래가 꾸준한 목동은 목동 신시가지 3단지가 최고 2000만원 오른 가격에 시세를 형성했다.
강남은 거래량 추이에 따른 가격 등락이 엇갈리는 가운데 개포동 주공 1,2단지를 중심으로 최고 500만원 오른 가격에 거래됐다.
같은 기간 신도시는 0.03%, 경기‧인천(신도시 제외)은 0.06%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신도시와 경기·인천 모두 전주와 비슷한 오름세를 기록했다.
신도시는 △분당(0.04%) △일산·평촌·산본·파주(0.03%) △중동·동탄(0.02%) 등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올랐다.
분당은 매도자와 매수자 간의 가격 차이로 거래가 많지는 않지만 중소형 면적 매물 거래가 활발해 정자동 정든신화가 500만~2000만원, 야탑동 장미코오롱이 500만~1000만원가량 매맷값이 뛰었다.
일산은 전세수요의 매매전환으로 주엽동 간선7단지 삼환유원이 250만~500만원 정도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대화동 장성3단지 건영은 GTX호재로 간헐적인 거래가 이어지며, 최고 1000만원가량 오른 가격에 거래됐다.
급매물이 소진된 이후 매매가격이 소폭 오르며 거래가 주춤한 모습인 평촌은 비산동 은하수벽산 등이 250만원 매매가격이 올랐다.
산본은 매물이 귀해 산본동 세종주공6단지가 최고 500만원 오른 가격에 시세를 형성했다.
경기‧인천은 △하남(0.16%) △성남(0.10%) △광명·남양주·수원·용인(0.09%) △인천(0.08%) 순으로 아파트 매매가격이 올랐다.
하남은 전세입자의 매매전환으로 매물이 매우 귀하다. 덕풍동 한솔솔파크와 신장동 비둘기한국이 각각 500만, 250만원 정도 매맷값이 뛰었다.
향후 4000여가구 규모로 재건축이 될 예정인 성남에서는 수요가 꾸준한 신흥동 주공의 매매가격이 250~500만원가량 상승했다.
광명은 저렴한 매물 소진 이후 매매가격이 일제히 올라 하안동 주공6,8단지가 500만원, 철산동 주공 7단지가 1000만원 오른 가격에 거래됐다.
남양주는 이달 들어 거래가 주춤하지만 매매수요가 여전해 와부읍 한강우성이 최고 1000만원까지 매맷값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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