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폴리 한국 대사관 IS 추정 공격받아 2명 사망…"우리국민 피해 없어"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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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12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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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사관, 공관원 전원 철수 검토중

[사진= 연합뉴스 TV 캡쳐]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에 있는 한국 대사관이 12일(현지시간) 새벽 1시20분께 극단주의 이슬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로 추정되는 무장괴한의 공격을 받아 현지인 경비원 2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우리 국민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신원을 알수 없는 괴한이 대사관 청사에 기관총 40 여발을 발사해 대사관 건물 앞 경비초소에 근무 중이던 리비아 내무부 소속 경관 3명이 총에 맞아 2명이 사망, 1명이 부상 당했다"고 밝혔다.

사건 발생 후 이들 괴한들은그대로 도주했고 총소리 듣고 대사관 근처 있던 주민들이 나와 사망자와 부상자를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이 당국자는 전했다.

현재 우리국민의 피해는 없다고 이 당국자는 밝혔다.

총격을 가한 무장 단체는 이슬람 수니파 무장조직 IS로 추정된다.

사건 발생 2시간 후 IS 리비아 트리폴리지부를 자처하는 단체가 트위터 등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아랍어로 "IS군은 한국대사관 경비 2명을 제거했다"고 발표했다.

이 당국자는 "괴한들이 타고 있던 가해 차량이 대사관을 겨냥했는지 아니면 초소 경관을 겨냥했는지 알 수 없고 대사관 외벽을 제외한 내부 피해는 없다"고 설명했다.

대사관 측은 사건 발생 직후 담당 경찰서에 철저하고 조속한 수사를 요청, 경비 인력의 조속한 증원을 요청한 상태다.

외교부는 우리 공관원의 완전 철수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리비아는 독재자 카다피 축출 이후 이슬람계와 비이슬람계 민병대간 교전이 계속되고 있으며 지난해 이슬람계 민병대가 수도 트리폴리를 장악한 이후 리비아 정부는 동부 도시 토브루크로 피신해 있는 상태다.

이집트, 아랍에미리트 등 여러나라 대사관들도 앞서 트리폴리에서 무장단체의 공격 표적이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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