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롱도 주변 수심 140m의 해류와 수온 분포 [그래픽 = 국립해양조사원]
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울릉도를 중심으로 반경 100km 해류 소용돌이가 발견됐다. 이 소용돌이로 따뜻한 물이 울릉도 쪽으로 모이게 돼 저층의 영양염류 상승을 막아 수산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다.
국립해양조사원은 인공위성과 조사선 해양관측자료를 분석한 결과, 울릉도를 중심으로 반경 100km의 소용돌이 안에 따뜻한 해수가 갇혀있는 대규모 해양현상이 지난해 말 시작돼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소용돌이는 울릉도를 중심으로 시계방향의 회전성 흐름을 보이며 반경 100km 이상의 오목렌즈 모양으로 수심 250m까지 10℃의 고온의 해수가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양조사원 관계자는 "동해는 북쪽으로부터의 한류와 남쪽으로부터의 난류가 만나 해수 흐름이 복잡한 해역으로 크고 작은 소용돌이성 해류의 생성과 소멸 현상이 반복되고 있는 곳"이라며 "하지만 이번 소용돌이 흐름이 수개월 동안 한곳에 유지되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계방향으로 회전하는 소용돌이는 해수가 회전의 중심으로 수렴, 표층의 따뜻한 물이 울릉도 쪽으로 모이게 돼 이로 인해 저층의 풍부한 영양염류의 상승을 막아 수산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지속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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