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임없이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포스코플랜텍의 정상화를 위해 진행중인 적자사업 철수 방안의 일환이다.
포스코는 21일 콘퍼런스콜을 통한 기업설명회(IR)에서 그룹 재무구조 개선 작업의 일환으로 추진중인 계열사 구조조정 가운데 하나인 포스코플랜텍 구조조정 방안으로 이같이 밝혔다.
포스코플랜텍은 현재 인력 합리화와 함께 적자를 기록중인 조선·해양플랜트에서 철수하는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그룹 계열사인 대우인터내셔과 협력해 대우인터내셔널이 해외 영업을 통해 물량을 따오면 이를 포스코플랜텍이 건조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했다.
이에 2013년에는 한 해 전 대우인터내셔널과 함께 수주한 해양작업지원선(OSV) 건조를 완료하고 발주처인 싱가포르 용선업체 SPO에 인도한 바 있다. 당시 건조한 선박은 2012년 3월 청산한 세광중공업이 맡았다 중단된 물량을 포스코플랜텍이 약 2000만 달러에 인수한 것이다.
또한 대우인터내셔널과 포스포플랜텍은 2013년 7월 3000만 달러 규모의 탄자니아 여객 수송선 건조사업을 수주해, 두 번째 선박 건조 물량도 확보했다.
포스포플랜텍은 대형 조선사들이 진출을 하지 않은 특수선 부문에 특화하는 한편, 반잠수식 시추선 등 해양 플랜트 제조 사업에 역량을 집중해 나간다는 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나아가 포스포플랜텍은 지난달 22일 이사회를 열어 경남 통영 안정일반산업단지내 산업용지내 43만4373㎡(약 13만평)을 매입하고 이 부지에 ‘해양 플랜트 전문 산업단지’ 조성 계획도 밝힌 바 있다. 안정산단 전체 산업용지 86만8745㎡(약 26만평)의 절반에 해당하는 면적으로, 포스크플랜텍은 총 1362억원을 투자할 예정이었다. 통영 사업장이 완공되면 이 곳에서 대형 플랜트 모듈 및 완제품, 선박 등을 건조하고 포항과 울산 등에 있는 기존 제조공장은 화공 플랜트, 원자력 등 기존 사업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한다는 복안이었다.
하지만 포스코플랜텍의 조선 사업은 여기서 중단됐다. 이어진 조선업황 부진에 발주물량이 떨어진 데다가 대형 조선사는 물론 중국과 일본 등 선발주자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고질적인 수익성 악화로 인해 회사는 매년 2000억원 이상의 적자를 내며 포스코 그룹의 대표적인 골칫거리로 전락했다. 포스코와 포스코건설 등이 유상증자를 단행했지만 좀처럼 회사는 정상화가 이뤄지지 않았다. 올 1분기에도 포스코플랜텍은 195억원 적자가 났다.
결국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강력한 구조조정을 하겠다고 결정하고 전체 인력의 30% 퇴직, 사업 부문 축소 등을 추진하게 됐다. 포스코는 부실 프로젝트가 종료되면 포스코플랜텍을 철강정비 위주의 업체로 전환시키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포스코는 올 2분기 내에 포레카, 뉴알텍 등 비핵심 자산정리 및 사업 구조조정을 가속화하고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저수익사업으로도 확대한다고 밝혔다.
포레카는 포스코가 2010년 10억원(지분율 100%)을 투자해서 만든 광고 대행사다. 광고물 제작에서부터 기업 통합 브랜드 이미지 전략·관리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포스코P&S도 재무구조 개선 일환으로 알루미늄 소재 업체인 뉴알텍 지분을 원주인인 대창스틸에 매각하기로 결정하고 유상감자 방식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할 계획이다. 뉴알텍은 알루미늄 압연과 압축, 냉간압연제품의 제조·판매하는 회사로 지난 2011년 포스코P&S로 인수됐다. 뉴알텍은 지난 2013년 17억원의 영업손실을 나타낸 이후 지난해에도 15억원을 기록하며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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