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YTN영상]
사진엔 이 대통령이 연단에서 원고를 보며 연설하는 사이 연단 뒤쪽에 있던 유시태(사진속 빨간색 동그라미)가 왼손에 권총을 들고 이 대통령을 겨냥하기 직전의 자세가 담겨 있다. 어깨에 소총을 맨 채 연단을 지키는 헌병도 있지만, 부동자세로 앞쪽만 주시하고 있어 뒤쪽에서 벌어지는 위기 상황은 전혀 눈치를 채지 못하고 있다.
일제 강점기 의열단원으로 활약한 유시태는 이승만 체제에 불만을 품고, 1952년 6월 25일 부산에서 열린 '6·25 2주기' 행사 도중이 대통령을 권총으로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쳤다. 이 일로 유시태는 사형선고를 받았다가 이후 무기징역형으로 감형된 데 이어 4·19 혁명 이후 석방됐다.
이 사진은 육군 방첩대가 제작해 미국과 영국 정보 기관에 전달한 사진첩에 들어 있던 것으로, 미국 뉴저지 주에 사는 김태진 국제지도수집가협회 한국대표가 2년 전 런던에서 사진첩을 입수해 이번에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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