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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과거를 만나고 미래를 내다보는 살아있는 박물관,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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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22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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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 개관 1주년을 맞아 삼성전자 직원들이 특별전을 관람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경기 수원 영통에 위치한 삼성디지털시티에는 에디슨, 벨과 같은 과학자들이 발명의 꽃을 피웠던 때부터 미래 사회 모습까지 살아있는 혁신의 순간들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박물관이 하나 있다.

이 박물관의 이름은 바로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Samsung Innovation Museum, 이하 S/I/M)'.

삼성전자가 지난 해 4월21일 처음 개관한 S/I/M은 연면적 3312평의 5층 건물 규모로 이뤄진 곳이다. S/I/M은 공공기관이나 각종 단체 등 관람 자격을 제한했던 이전 홍보관과는 달리 누구나 방문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이다. 열린 공간으로 탈바꿈한 후 연간 방문자 수는 지난 2013년 약 2만여명에서 1년 새 6만6000여명으로 3배 이상 늘어나며 조용히 입소문을 타고 있다.

무엇보다 이곳은 전자 산업의 역사를 한 눈에 보고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고대 전기연구의 시작부터 전구, 통신, 라디오, 가전 기기의 등장과 첨단기술까지 함께 전시했다. 더구나 삼성전자만의 제품이 아니라 전자산업 전체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총망라하고 있다.

22일 S/I/M을 둘러보았다. 여기를 제대로 둘러보기 위해서는 5층으로 올라가야했다. 5층에서부터 차례로 내려가며 돌아볼 수 있는 구성이기 때문이다.

프롤로그영상관을 통해 삼성전자가 준비한 영상을 보고나면 제1전시관 '발명가의 시대(Seeds of Innovation)-현대 과학문명이 시작되다'의 모습이 보인다. 이곳은 전자 산업의 뿌리를 되짚어볼 수 있는 공간이다. 토머스 에디슨부터 그레이엄 벨, 마이클 패러데이 등 전자산업의 역사를 새로 쓴 발명가들의 이야기가 다채롭게 구성돼있다.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을 방문한 학생들이 SIM 개관 1주년을 맞아 마련된 특별전을 관람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간 3층에는 제2전시관 '기업 혁신의 시대(Core of Innovation)-삶의 질을 향상시키다'가 있다. 이곳은 반도체·디스플레이·모바일 등 3개 존으로 구분, 정보혁명의 과정과 인간의 삶을 풍부하게 만들어준 기업들의 혁신을 체험할 수 있다. 특히 이곳은 관람객의 적극적 참여를 유도한다. 다양한 터치스크린을 통해 직접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주고 좀 더 다양한 스토리텔링을 통해 전자 산업 관련 지식을 제공한다.

2층은 '창조의 시대(Inspiring of Innovation)-풍요로운 미래를 꿈꾸다'라는 주제로 전시관을 구성했다. S/I/M시어터와 프로덕트 갤러리 등을 통해 최신 제품과 솔루션 등 삼성전자가 꿈꾸는 미래의 모습을 체험할 수 있다.

S/I/M은 지난 21일부터 2층 공간에 개관 1주년을 맞이한 특별전도 준비했다. '삼성전자, 개발을 말하다'를 주제로 165㎡의 특별전시회를 마련한 것. 삼성 혁신의 핵심 키워드라고 할 수 있는 ‘개발’을 총 6개 주제로 나눠 묵묵히 땀흘린 개발자들의 이야기와 함께 소개했다.

삼성전자 최초의 폴더형 휴대폰인 ‘SCH-800’의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새겨진 회로기판[기타]


지난 1969년 1월 회사 설립 이후 삼성전자의 최초 사례들인 △국내 최초 자체 컬러 TV 개발(1976년) △국내 최초 64KD램 개발(1983년) △세계 최초 CDMA 휴대전화(SCH-100) 개발(1996년) 등을 당시 사진 중심으로 전시한 데 이어 삼성전자의 반도체, TV, 휴대폰 등 대표 제품들의 개발 역사를 소개했다.

또한 2000년대 삼성전자 개발자의 사무 공간을 실물 형태로 재현했고 삼성전자 개발자 인터뷰를 영상으로 소개하는 한편, 개발자들이 남긴 의미 있는 사료를 소개한 코너도 마련했다.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1988년 10월 개발팀장 시절 수기로 작성한 1M D램 성능 분석 보고서[기타]


이 중 하나가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1988년 10월 개발팀장 시절 수기로 작성한 1M D램 성능 분석 보고서이다. 특히 1998년 10월 출시된 삼성전자 최초의 폴더형 휴대폰인 ‘SCH-800’의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새겨진 회로기판은 눈길을 더욱 끌었다. 외환 위기가 한창이던 시절, 한 개발 직원이 새겨놓은 이 문구는 위기를 극복하고 신제품의 성공을 바라는 삼성전자 전 임직원의 결의를 상징한다.

장재관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 부장은 "S/I/M은 혁신을 통한 삼성전자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느낄 수 있는 곳"이라며 "비단 삼성전자 뿐만 아니라 전자 산업 전반에 대해 이해를 할 수 있는 곳으로 자리잡길 기대해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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