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개그맨 장동민이 삼풍백화점 생존자를 찾아가 사과한 가운데, 과거 유재석을 향한 일화를 털어놓다가 눈물을 흘린 것이 다시금 화제다.
지난 2월 방송된 JTBC '속사정 쌀롱'에 출연한 장동민은 "예전에 힘든 일이 있어서 술을 마시고 있는데 어떤 분이 와서 사진을 같이 찍자고 했다. 그런데 괴로워하는 내 모습을 사진에 담고 싶지 않아서 거절하고 사인해주겠다고 했더니 내게 '자기가 유재석이야 뭐야'라고 했다"고 입을 열었다.
장동민은 "그때 처음으로 유재석에게 연락해 봤다. 왕래 없는 선배에게는 연락을 잘 못 하는데 당시에는 내가 너무 힘들고 답답해서 '국민 MC'를 상대로 이야기하고 싶다는 생각이었다. 속에 있던 이야기를 다 털어놨고 내 말을 끝까지 듣던 유재석이 '내가 감히 너를 어떻게 이해하겠느냐'고 하더라. 그때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 유재석이 지갑에 있던 돈을 모두 꺼내 '집에 택시 타고 가고 남은 돈은 어머니께 용돈으로 드려라'고 했다. 유재석은 내가 잘 되면 가장 먼저 은혜를 갚아야겠다고 생각한 사람"이라며 눈물을 흘렸다.
한편, 27일 삼풍백화점 생존자는 과거 장동민이 인터넷 라디오에서 "삼풍백화점 무너졌을 때 21일 만에 구출된 여자도 다 오줌 먹고 살았잖아. 그 여자가 동호회 창시자"라고 말한 것에 대해 모욕감을 느꼈다며 명예훼손 및 모욕죄로 지난 17일 고소했다.
논란이 커지자 장동민은 해당 고소인을 찾아가 사과를 하고 직접 쓴 편지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고소인은 선처를 할 생각이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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