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 17세의 브룩 헨더슨. 나이가 어려 미국LPGA투어 멤버가 못됐으나 지난주 스폰서 초청으로 출전한 대회에서 단독 3위를 하며 인상을 남겼다. 이번주 대회에는 예선을 거쳐 출전권을 얻었다. [사진=USGA 홈페이지]
지난주 미국LPGA투어 ‘스윙잉 스커츠 LPGA클래식’에서 단독 3위를 브룩 헨더슨(17·캐나다)이 다시 한번 투어 출전 기회를 잡았다.
헨더슨은 27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어빙의 라스 콜리나스CC(파71)에서 열린 투어 ‘노스 텍사스 슛아웃’ 월요 예선을 통과해 30일 시작하는 본 대회 출전권을 받았다.
헨더슨은 지난주 대회에서 2, 3라운드 선두를 달리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최종일엔 주춤하며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와 미국의 모건 프레셀에게 1타 뒤져 연장에 들어가지 못하고 단독 3위를 차지했다.
그는 지난해 여자 아마추어 골프 세계랭킹 1위를 했다. 아마추어 자격으로 캐나다 여자프로대회에서 세 차례나 우승한 후 12월 프로로 전향했다. 그러나 미LPGA투어 나이 제한(18세) 규정에 걸려 아직 투어의 정식 멤버가 되지 못했다.
헨더슨이 미LPGA투어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스폰서 초청을 받거나 대회마다 월요 예선을 치러야 한다. 그가 非멤버로 투어에서 우승할 경우 렉시 톰슨(미국)이나 리디아 고처럼 18세 이전에 투어 멤버가 될 수 있는 혜택이 주어질 수도 있다.
이번 예선에는 46명이 출전했고 상위 2명이 본대회 출전권을 받았다. 헤더 보위 영이 3언더파 68타로 1위을 차지해 티켓을 거머쥐었고, 헨더슨을 포함한 4명이 1언더파 70타를 기록해 플레이오프를 치렀다. 헨더슨은 연장 둘째홀에서 버디를 잡고 남은 본대회 출전권 한 장을 얻었다.
헨더슨은 기자회견에서 “샌프란시스코에서 어빙으로 이동하느라 비행기에서 잠을 자야만 했다”며 “지난주엔 정말 볼을 잘 쳤다. 그 덕분에 더 많은 기회를 얻게 됐다.”고 말했다.
이 대회에는 ‘디펜딩 챔피언’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를 비롯해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 2013년 챔피언 박인비(KB금융그룹), 신인 김효주(롯데) 김세영(미래에셋) 장하나(비씨카드) 등 강호들이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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