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부액 12조원 돌파…기부 참여율 40대 최다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우리나라 국민의 기부 총액이 2013년에 12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보건복지부의 ‘2014 국내 나눔 실태 결과’를 보면 2013년 국세청에 신고된 기부총액은 12조4900억원으로 2006년 8조1400억원에 비해 약 1.5배 늘었다.

기부 총액은 조사를 시작한 2006년부터 꾸준히 늘어 2008년 9조500억원, 2010년 10조300억원, 2012년 11조8400만원을 기록했다.

기부액 가운데 개인 기부금이 7조8300억원, 법인 기부금은 4조6500억원이다. 2006년보다 각각 약 1.5배, 1.7배 증가한 수치다.

2006~2013년 국내 기부 규모 [자료=보건복지부 제공]

기부참여율은 40대(44.9%)로 가장 높고 20대(24.8%)에서 가장 낮았다. 학력별로는 대졸 이상(53.3%), 직업별로는 전문관리직(58.2%)이 많았다. 성별로는 남자가 37.3%, 여자 31.9%보다 다소 많았다.

법인당 평균 기부액은 2013년 기준 899만원으로 일반법인(4253만원)이 중소기업(128만원)보다 33.2배 많았다. 제조업(1조4187억원), 금융·보험업(1조1799억원) 순으로 기부액이 많았다.

전체적으로 기부액이 늘면서 국내총생산(GDP) 대비 기부 총액도 2006년 0.84%에서 2013년 0.87%로 증가했으나 미국(2%), 뉴질랜드(1.35%) 등에 비해서는 낮았다.

기부 참여율은 2011년 36%에서 2013년 34.5%로 줄고, 자원봉사 참여율은 같은 기간 17.6%에서 17.7%로 소폭 늘었다.

장기기증 뇌사자는 이 기간 368명에서 416명으로, 뇌사자가 장기를 기증한 건수는 1548건에서 17215건으로 각각 증가했다.

이식 장기는 신장이 1760건으로 가장 많았고 간장 1186건, 안구 521건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복지부는 “기부, 자원봉사 등을 실천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삶에 대한 만족감이나 사회적 관계망, 긍정적인 정서경험 비율 등이 더 높았다”면서 “앞으로도 민간 나눔 활성화를 위한 지원을 강화해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