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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차기 원내대표 경선 레이스 개막…친노·호남 최대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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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29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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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 새정치연합 차기 원내대표 경선 후보 등록이 29일 마무리되면서 ‘포스트 우윤근’ 체제를 선점하기 위한 각 계파 간 ‘수 싸움’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사진제공=새정치민주연합]


아주경제 최신형·김혜란 기자 =“‘포스트 우윤근’ 체제를 찾아라.”

새정치민주연합 차기 원내대표 경선 후보 등록이 29일 마무리되면서 ‘포스트 우윤근’ 체제를 선점하기 위한 각 계파 간 ‘수 싸움’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특히 이번 원내사령탑이 공무원연금 개혁 등 산적한 원내 현안의 총괄은 물론 2016년 총선 공천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감안하면, 당내 주류와 비주류의 사활을 건 쟁탈전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박기춘’ 불출마로 판세 출렁…5파전 양상

새정치연합 차기 원내대표 경선 후보자는 4선의 이종걸(경기 안양·만안) 의원을 비롯해 3선의 김동철(광주 광산구갑)·설훈(경기 부천 원미을)·조정식(경기 시흥을)·최재성(경기 남양주갑 의원) 등 5명이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왼쪽에서 두 번째)와 우윤근 원내대표(맨 왼쪽) [사진=남궁진웅 기자 timeid@]


앞서 3선의 박기춘(경기 남양주을) 의원은 “총선 승리와 정권교체에 헌신할 것”이라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지역별로는 호남 후보 1명과 수도권 4명이 격돌하는 구도다.

계파별로는 △김한길계(이종걸) △손학규계(김동철·조정식) △고(故) 김근태 상임고문의 정파그룹인 민주평화국민연대(설훈) △정세균계(최재성) 등이다. 범 친노그룹으로 분류되는 정세균계를 제외한 나머지 후보 모두 비노(비노무현)인 셈이다.

눈여겨볼 대목은 ‘박기춘 불출마’와 ‘친노(친노무현)그룹’ 후보의 부재다. 애초 정치권 안팎에선 ‘포스트 우윤근’ 체제의 1순위로 박 의원을 지목했다. 김한길계와 박지원계의 지원을 동시에 받을 수 있는 데다 합리적인 성품으로 당내 비토세력이 적다는 이유에서다.

새정치연합 한 관계자는 이날 아주경제와 통화에서 “친노와 비노 등을 가리지 않고 많은 이들이 ‘박기춘 체제’에 대한 기대감을 한 것은 사실”이라며 “박 의원의 불출마로 판세가 새 국면을 맞게 됐다”고 밝혔다.

◆文과 조화도 관전 포인트…親盧 어디로

당 안팎에선 김한길계 등 비노그룹이 특정 후보에게 전략적 투표를 한다면, 후보 간 합종연횡의 물꼬가 트일 것이란 관측이 많다.
 

관전 포인트는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의 보완재 찾기다. 문 대표가 친노 수장인 만큼 비노와 호남 후보 선호도가 높아질 수 있다. 동교동계의 막내로 통하는 설훈 의원과 유일한 호남 후보인 김동철 의원 등이 주목받는 이유도 이와 무관치 않다.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재적 의원 130명의 절반인 65명)가 나오지 않을 경우 결선투표로 넘어간다는 점을 감안하면, 경선 막판 합종연횡을 통해 비노 후보가 정리될 수 있다는 얘기다. 

당 최대 주주인 친노그룹이 계파 후보를 내지 않음에 따라 이들의 표심 이동도 경선의 중대 변수로 등장했다. 이 경우 문 대표와 조합에 따른 시너지효과에 따라 표심 이동이 변동할 것으로 보인다.

관전 포인트는 문 대표의 보완재 찾기다. 문 대표가 친노 수장인 만큼 비노와 호남 후보 선호도가 높아질 수 있다. 동교동계의 막내로 통하는 설훈 의원과 유일한 호남 후보인 김동철 의원 등이 주목받는 이유도 이와 무관치 않다.

지난 2·8 전국대의원대회에서 문 대표와 초접전을 보였던 박지원 의원과 원내대표 경선 불출마를 선언한 박 의원 등이 이들 중 특정 후보를 물밑 지원할 경우 설 의원 등이 다크호스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선 패권주의 논란에 휘말렸던 친노그룹이 계파색이 옅은 조정식 후보 등을 지원하면서 친정체제 강화를 꾀할 수 있다고 분석한다. 손학규 전 대표의 정계은퇴 선언으로 손학규계는 사실상 계파 구심점을 잃은 상태다.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은 이같이 분석한 뒤 “새정치연합이 재보선에서 이긴다면, 친노 성향 후보가 될 가능성이 크다”며 “반대의 경우 패배 책임론이 문 대표에게 쏠리느냐, 탈당한 정동영·천정배 후보에게 쏠리느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 문재인 대표, 박지원 의원 [사진=남궁진웅 기자 time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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