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M&A 큰손' 푸싱그룹, 미국 보험사 아이론쇼어 100% 지분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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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5-04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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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해외 기업 인수·합병(M&A)에 공격적인 행보를 펼쳐온 중국 푸싱(復星) 그룹이 이번에는 미국의 보험회사 아이론쇼어 인수에 나선다. 

푸싱 그룹은 3일(현지시간) 홍콩 증권거래소 공시를 통해 아이론쇼어의 주식 지분 80%를 18억4000만 달러(약 1조9900억원)에 인수하는 계획을 공개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푸싱그룹은 지난해 8월 아이론쇼어의 지분 20%를 4억6400만 달러에 매입한 이후 이번에 80%의 지분을 추가 매입함으로써 100% 지분 인수에 성공하게 됐다.

다만, 규제당국의 승인 절차가 남아있는 만큼 내년 3월말까지 승인을 받지 못할 경우 양측의 거래가 취소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번 인수는 푸싱 그룹의 핵심산업 중 하나인 보험 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푸싱 그룹은 이날 "보험을 핵심 사업으로 구축하고 이를 주요한 성장 엔진의 하나로 발젼시키는데 결연한 노력을 기울여왔다"고 소개하면서 "이번 인수는 양측이 환율 리스크를 방지하고 자산 배분을 확대하며 재보험사업에서 협력하는데 시너지 효과를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992년 설립된 푸싱그룹은 보험, 철강, 부동산 및 제약, 광산 등 다양한 분야의 사업에 진출해있다. 그 중에서도 철강산업은 전체 매출의 45%를 차지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보험업도 매출의 13%를 담당하고 있다.

그간 푸싱 그룹은 보험사업에 큰 관심을 보여왔다. 지난해 포르투갈 최대 보험사인 카이하 세구로스 에 사우데를 13억5000만 달러에 인수한 데 이어 지난해 12월에는 미국 메도우브룩보험그룹(MIC)을 4억3300만 달러에 인수하겠다고 밝혔다. 

푸싱 그룹은 최근 보험업체를 비롯해 다양한 해외자산 매입을 통해 글로벌 사업 확장을 적극 추진해왔다. 이번 인수건을 제외하고 지난해와 올해 60억 달러 규모의 해외 기업 자산을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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