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에게 불법정치자금 3000만원을 수수한 의혹을 받고 있는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14일 검찰에 출석했다.[남궁진웅 timeid@]
'성완종 리스트'를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은 이날 이완구 전 총리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이날 오전 9시55분께 특별수사팀 조사실이 있는 서울고검 청사에 도착한 이 전 총리는 취재진을 만나 "이번 일로 인해 총리직을 사퇴했다"며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 전 총리는 "이 세상에 진실을 이길 것은 아무 것도 없다"며 "검찰에서 소상히, 상세히 제 입장을 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전 총리는 충남 부여·청양 국회의원 재보선에 나섰던 2013년 4월4일 자신의 부여 선거사무소를 방문한 성 전 회장을 따로 만나 3000만원을 건네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3000만원은 쇼핑백에 담겨 있었다는 진술을 검찰은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 전 총리를 상대로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과의 금품거래 의혹을 집중 수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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