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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건강 '톡']"금연 성공한 사람, 뇌가 다르다"... 금연, 의지만으론 안돼 <미국 듀크 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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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5-14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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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담배를 끊는 것이 단순히 의지력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듀크 대학 의과대학 정신의학·행동과학교수 조지프 매클러넌 박사는 담배 끊는 데 성공한 사람은 그렇지 못한 사람에 비해 뇌의 특정 부위 기능에 차이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시사주간 타임과 CNN 인터넷판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금연에 성공한 사람과 실패한 사람의 뇌를 기능성 자기공명영상(fMRI)으로 관찰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연구팀에 따르면 하루 담배를 10개비 이상 피우는 사람 85명의 뇌를 fMRI로 촬영하고 그로부터 1개월 후 담배를 끊으라는 주문과 함께 10주간 니코틴 대체요법을 시행했다. 이 중 44명은 금연에 성공하고 나머지 41명은 중간에 담배를 다시 피우기 시작했다.

연구팀이 금연에 성공한 그룹과 실패한 그룹의 앞서 찍은 뇌 MRI 영상을 비교분석한 결과 금연에 성공한 그룹은 보상을 관장하는 뇌 부위인 섬엽(insula)과 충동행동을 통제하는 뇌 부위인 체성감각피질(somatosensory) 그리고 이 두 부위를 연결하는 신경회로의 기능이 금연에 실패한 그룹에 비해 훨씬 강한 것으로 밝혀졌다.

금연에 성공한 사람들의 이러한 뇌기능 패턴은 흡연량에 관계없이 강하게 나타났다. 반면 금연에 실패한 사람들은 이러한 특정 뇌 부위의 활동이 약했다. 

따라서 금연을 시도하는 사람은 미리 뇌 MRI를 통해 이러한 특정 뇌 부위의 활동을 살펴보고 실패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나면 더 강력한 금연대책을 세울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매클러넌 박사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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