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금융정보 제공업체 윈드 사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8일까지 중국 증시 956개 상장사에서 대주주(지분 5% 이상)나 임원들이 주식을 매도했다고 제일재경일보(第一財經日報)가 19일 보도했다.
매도한 주식 수는 모두 235억400만주로 전체 매도 규모는 시총 기준 2955억2400만 위안(약 51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매도 주식 수량이나 액수 면에서 모두 지난 해 전체 수준을 초과하는 수준이다. 지난 한해 상장사 대주주나 임원들이 매도한 주식 수는 모두 225억2000만주로 시총으로 따지면 2505억5800만 위안 정도다.
특히 지난 주(5월11~15일)는 올 들어 상장사 대주주들의 매도가 가장 거셌던 한 주였다. 한 주에만 32억5500만 주를 내다팔았다. 시총 506억3700만 위안(약 8조80000억원) 어치에 달하는 규모다. 흥업은행의 2대 주주인 항생은행의 경우 지난 13일 가지고 있던 지분 5%, 최대 127억 위안 어치를 시장에 내다팔았다.
전문가들은 올 들어 주가가 어느 정도 올라 거의 꼭지점에 달했다고 판단한 대주주들이 서서히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해석했다. 주가가 고점에 다다랐거나 상승 동력이 약해진다는 신호일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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