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보고서 기재미흡 기업 1045곳…전년대비 9.2%p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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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5-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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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넥스, IPO기업 등 신규 진입기업이 대부분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2014년도 사업보고서를 작성한 기업 가운데 미흡 판정을 받은 회사 수가 전년보다 9%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금융감독원은 상장회사 1710곳과 비상장사 311개사 등 2021개사를 대상으로 2014년도 사업보고서 내 재무항목 등 42개 항목에 대한 신속점검을 실시한 결과, 일부 누락 또는 기재 미흡이 발견된 회사는 총 1045개사였다고 밝혔다.

이는 전체의 51.7%에 달하는 규모로, 전년대비 9.2%포인트(218개사) 증가한 수준이다.

금감원은 12월 결산 사업보고서 제출 법인 2244개사를 대상으로, 업황부진업종 우발채무 등 8개 항목을 점검했다.

이 중 미흡사항이 발견된 상장사는 46.8%, 비상장사는 78.8%로 각각 2013년에 비해 9.1%포인트와 9.4%포인트씩 늘었다.

특히 코넥스와 지난해 기업공개(IPO) 기업들에서 대부분 기재미흡 사항이 발견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의 규모, 공시인력 및 경험 부족 때문이다.

코넥스의 점검대상 68개 기업 가운데 미흡사항 발견 기업은 57곳으로 전체의 83.8%에 달했다. 2014년 IPO기업의 경우 45곳 가운데 단 1곳만이 기재 전반에 대한 적정 판정을 받았다.

반면 유가증권과 코스닥시장은 미흡사례가 발생한 기업이 각각 336곳과 412곳으로 전체의 46.3%, 40.4%를 기록해 양호한 편으로 집계됐다.

미흡사항 총수는 3054개로 점검대상 회사당 1.5개였다. 이 역시 회사당 0.9개였던 전년보다 늘어난 것이다.

다만 미흡사항이 11개 이상으로 과다 판정을 받은 회사는 전체의 1.4%로 전년(3.0%)보다는 줄었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최근에 서식이 개정된 임원 개인별 보수 항목의 미흡 비율이 오히려 전년보다 높아졌다.

임원 개인별 보수 기재 항목에서 미흡사항이 발견된 회사는 234개사로 전체의 44.7%였다. 전년(43.3%)보다 오히려 늘어난 것이다.

금감원 측은 미흡사례에 대해 "보수의 항목별 금액만 공시하고 구체적인 보수 산정기준 및 방법을 기재하지 않거나, 기재하는 경우에도 단순히 지급근거인 내규명만 기재하고 보수 산출과정도 구체적으로 기재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합병 등 사후정보(48.9%), 종류주식 발행 현황(47.9%) 등도 미흡비율이 높은 유형으로 조사됐다.

비재무사항의 경우 전체의 45.1%인 1011개사가 일부 누락 또는 기재 미흡이 발견됐다. 전년(1088개사)보다는 5.4%포인트 감소했다.

정용원 금융감독원 회계심사국 국장은 "미흡사항이 발견된 회사들에 대해 자진 정정하도록 지도하고, 중요한 기재미흡 또는 기재미흡 과다 회사는 심사감리 대상 선정 시 참고할 것"이라며 "기재미흡비율이 높은 코넥스, IPO기업 등 시장 신규진입 기업을 대상으로는 6월 중 공시설명회를 개최해 원활한 공시업무 수행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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