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 빅데이터·인공지능 마케팅에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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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6-02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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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업계가 빅데이터·인공지능 등을 활용한 서비스를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왼쪽부터) 신한카드 샐리와 삼성카드 '링크' 서비스. [사진제공=신한카드·삼성카드]

 
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 카드업계가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앞세워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한·삼성·KB국민·BC카드 등이 잇따라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을 활용한 서비스를 내놓고 시장 선점경쟁을 펼치고 있다.

BC카드는 이날 ‘인공지능 마케팅 프로파일링 시스템(AIPS·아입스)’ 개발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BC카드 측은 "기존 빅데이터 서비스들이 고객의 소비형태 변화 등을 찾아내는데 한계가 있었던 부분을 개선하기 위해 아입스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아입스는 카드업계 관련 빅데이터는 물론 사회 전반에서 이끌어낸 '소셜 빅데이터'까지 포함해 분석하는 시스템이다. 예를 들어 케이팝 팬으로 분류된 고객의 5월 소비가 줄어들면 그 달에 열리는 인기 가수의 콘서트 티켓 구매를 염두에 둔 것으로 분석하고 관련 할인정보 등을 미리 제공한다는 것이다. BC카드는 오는 11월까지 아입스 구축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신한카드의 경우 지난 4월 LG전자, 홈플러스, 11번가 등 20개 제조·유통업체와 손잡고 빅데이터 기반의 고객 맞춤형 서비스(CLO·Card Linked Offer)인 ‘샐리(Sally)’를 선보였다.

샐리는 별도의 할인쿠폰 없이 자동으로 할인해주는 개인별 맞춤형 서비스로 신한카드 홈페이지, 모바일 앱에서 고객의 선택에 따라 혜택이 자동 적용된다. 특히 신한카드가 보유한 2200만 고객, 270만 가맹점 등의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국내 다수 대기업들이 참여한 것이 특징이다. 신한카드는 하반기부터 대상기업을 중소기업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카드는 지난해 4월 ‘링크(LINK)’를 통해 국내에 처음으로 CLO 서비스를 도입했다. 링크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회원들에게 할인과 포인트 적립 등 맞춤형 혜택을 자동으로 연결해주는 서비스이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고객이 자주 가거나 앞으로 이용할 것으로 보이는 가맹점에서 혜택을 제공한다. 해당 가맹점에서 기존처럼 별도의 쿠폰이나 할인권을 제시하지 않아도 삼성카드 결제만 하면 자동으로 혜택을 적용받을 수 있다.

KB국민카드도 빅데이터에 기반을 둔 CLO 서비스에 뛰어들었다. 국민카드는 빅데이터에 기반을 둔 할인 서비스인 '스마트 오퍼링'을 이달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마찬가지로 빅데이터로 고객의 소비 성향을 분석해 자동으로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서비스이다. 앞서 국민카드는 지난달 KT와 업무협약을 맺고 향후 빅데이터, 클라우드와 같은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플랫폼 구축을 비롯해 다양한 결제·인증 서비스 개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등을 발굴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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