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외로 입석 이용객들의 증가로 인해 승객들 사이에서 불편과 불만의 목소리가 높은 데다 안전 문제도 제기돼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무소속 천정배 의원(광주 서구을)이 4일 코레일부터 제출받은 '호남선 KTX 입석 이용현황' 에 따르면, 호남선 KTX의 5월 한 달간 총 입석이용객 수는 4만 2176명, 일 평균 입석이용객은 1361명이다.
이는 개통 전이던 지난해 같은 기간(2014년 5월) 총 입석이용객 4252명, 일 평균 입석이용객 137명에 비해 10배가량 증가한 수치다.
호남선 KTX 전체 이용객 중 입석 승객이 차지하는 비중도 늘었다.
지난 5월 한 달간 총 이용객 수는 84만 3698명으로, 총 입석 이용객 4만2176명은 그 중 약 5% 에 해당한다.
이에 비해 지난해 5월 총 이용객 수는 58만6558명이었으며, 총 입석 이용객 4252명은 0.7%에 불과하다. 호남선KTX 개통 이후 총 이용객 대비 입석 승객 비율은 전년 대비 7배 가량 증가한 것이다.
현재 호남선KTX ‘서울 용산~광주 송정’ 상·하행 구간의 일반석 승차권은 4만6800원이며, 입석은 15%가량 할인된 3만9800원이다.
입석 이용객 증가에 따른 문제 해결로 열차 증편 등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코레일 측에서는 뾰족한 대책마련 없이 호남선 KTX보다 경부선 입석 이용률이 비교 불가할 정도로 더 많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코레일 관계자는 "입석은 2007년부터 판매 시작했고, 일본 등 해외에서도 입석가 사례 있다. 기본적으로 입석 판매를 하지 않으면 좋지만 이용객 수요를 맞추기 위한 방법"이라며 "KTX는 운행 중 흔들림이 없기 때문에 입석을 이용해도 큰 문제가 될 건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호남고속철도 개통 이후 수요 증가로 발생하는 문제와 관련해 광주시는 “지난 4월부터 KTX 증편, 대형 차종 대체운행 등을 정부와 코레일에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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