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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한국 카이스트 '휴보', 재난 로봇 대회 우승…미국·독일 제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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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6-07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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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립 보행하는 '휴보'는 등을 뒤로 굽혀 네 다리로 기어갈 수도 있다. [사진= 유튜브 채널 'HuboLab KAIST']


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세계 최고 성능의 재난 로봇을 가리는 대회인 ‘다르파 로봇 챌린지(DRC)’에서 한국 카이스트팀이 미국과 독일 등 로봇 강국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포모나시에서 개막 이틀째인 6일(현지시간) DRC 결선대회에서 오준호 카이스트 휴머노이드 로봇 연구센터 소장이 이끄는 카이스트팀은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휴보Ⅱ(HUBOⅡ)’로 종합 점수 1위에 올랐다.

카이스트팀은 이날 운전과 계단 오르기 등 8가지 임무를 44분 28초 만에 성공해 2위 팀을 6분 차이로 제쳤다. 국산 로봇 기업인 로보티즈와 서울대팀은 각각 중위권을 기록했다.

2위는 미국의 IHMC 로봇팀, 3위는 미국의 '타탄 레스큐'(Tartan Rescue) 팀이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일본 도쿄 전력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 사고 상황을 가정해 놓은 가운데 진행됐다.

오 소장은 “이번 대회에서 최종 우승해 매우 기쁘다”면서 “그동안 충분히 준비한 만큼 결과가 나오리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 얻은 점수로 세계 최고의 로봇의 로봇이라고 자만할 단계는 아니다”면서 “많은 로봇과 어깨를 나란히 해서 우수한 성적을 낸 것에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우승팀 상금은 200만달러(약 22억원)다. 2위는 100만달러, 3위는 50만달러의 상금을 받는다.

참가팀들은 전날부터 이틀간 차량 운전과 하차, 문 열고 통과, 밸브 잠그기, 벽에 구멍뚫기, 계단 오르기 등 8개 과제를 수행해 우승자를 가렸다. 대회에는 예선을 거쳐 6개국 24개 팀이 출전했다. 미국에서 12개 팀, 일본에서 5개 팀이 나왔고 한국도 카이스트팀 외에 2개 팀이 더 출전했다.

 

카이스트팀의 '휴보'가 전기 콘센트에 꽂혀 있는 플러그를 손가락으로 빼내고 있다. [영상= 유튜브 'HuboLab KAIST'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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