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은 10일 북한이 심각한 가뭄을 겪고 있는 것과 관련해 정부의 인도적 지원이 필요하며, 이는 파국으로 치닫고 있는 남북관계의 물꼬를 터줄 것이라고 밝혔다.
허영일 부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내고 통일부가 지난 5월 북한 강수량이 평년 대비 56.7%에 불과하다고 발표한 데 대해 “통일부가 북한의 심각한 가뭄 상황을 발표하면서 지원대책을 함께 마련하지 않은 것은 무책임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허 부대변인은 “북한 동포들의 극심한 식량난이 예상된다면 인도주의 정신과 동포애에 입각해서 지원 방안을 함께 제시했어야 한다”며 “정부는 북한의 심각한 가뭄에 대해 인도적 지원을 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북한의 강수량 부족이 오는 7월초까지 지속된다면, 식량 생산량은 지난해 대비 15~20% 감소할 것으로 정부 측은 예상하고 있다.
허 부대변인은 “정부는 중앙정부와 지방자체단체에서 잠자고 있는 남북교류협력기금 등을 이용해 양수기·비료 등을 긴급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며 “어려움에 처한 북한 주민들에 대한 인도적 지원은 경색된 남북관계를 푸는 마중물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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