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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제공]
고양시는 지난 2월 ‘고양시 작은도서관 설치·운영 및 지원에 관한 조례’제정을 시작으로 기존 도서관 운영 조례를 ‘고양시 시립도서관 설치 및 운영 조례’로 전면 개정했다.
지난 5일자로 공포된 ‘고양시 시립도서관 설치 및 운영 조례’는 조례 명칭에 설치를 규정하고 시장의 책무를 명시했다. 이는 최근 지방자치단체들이 예산과 인력 충원 없이 도서관 시설 확충에만 몰입하는 현상에 경종을 울릴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개정된 조례에 따르면 도서관운영위원회를 30명으로 대폭 확대하고 3개의 분과위원회를 운영하게 된다.
고양시 도서관운영위원회는 고양시에 거주하는 교수, 언론인, 번역가, 박물관장, 도서관 전문가, 서점 대표 등을 적극 영입했다. 관내 전문가들의 의견을 효율적으로 수렴하고자 정책, 자료심의, 운영활성화 등 3개의 분과위원회를 운영하고 온·오프라인을 통한 심의와 자문을 구하고 있다.
또한 시민들의 재능 기부와 지역 사회 참여 확대를 위한 금전 등의 기부 및 자원봉사자 배치 조항을 신설했고 기존에 구성된 도서관별 ‘시민참여단’을 제도권으로 편입했다. 시민참여단은 도서관별 운영에 관한 자문뿐만 아니라 도서관 문화프로그램 공동 기획 및 재능 기부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고양시는 지난 달 도서관 운영위원, 시민참여단, 도서관 이용자 등 100여명과 함께 1박 2일 고양형 시민 참여 도서관 운영을 위한 정책워크숍을 성공적으로 추진한 바 있다.
최성 고양시장은 “고양형 시민 참여 도서관은 두 가지 맥락이다. 하나는 도서관 운영에 시민들이 적극 참여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서비스 개선을 통해 더 많은 시민들이 도서관을 이용하도록 하는 것이다”며 “이번 조례 개정은 이 두 가지를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시의 의지이다”라고 말했다.
자치단체장으로는 이례적으로 여러 권의 책을 쓰고 16개 시립도서관을 직영으로 운영해 시민들의 정보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한 공로로 한국도서관상을 수상한 바 있는 최성 고양시장의 도서관 정책은 시민 참여 도서관의 바람직한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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