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상하이종합 4900선도 붕괴, 유동성위축· 자금이탈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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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6-16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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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증시, 신용거래 규제 및 IPO 부담, 대규모 자금이탈에 3%이상 '주르륵' 급락

16일 중국 증시가 급락, 상하이종합지수 4900선도 무너졌다. [사진=중국신문사]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증시가 유동성 위축 및 자금이탈 소식에 개장과 동시에 급락세를 보이면서 4900선까지 무너져내렸다.

16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에 이어 내림막길을 타면서 개장과 함께 5000선이 붕괴됐다. 이후 다시 살아나는 듯 했으나 오후장 막바지에 다시 하락, 결국 4900선까지 무너진채 장을 마감했다. 이번주 예고된 25개 기업의 기업공개(IPO)에 따른 자금 동결 부담과 전날 터져나온 자금이탈 소식이 악재가 됐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무려 175.56포인트(3.47%)나 빠진 4887.43으로 거래를 마쳤다. 선전종합지수도 110.42포인트(3.59%) 하락한 2962.66, 선전성분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626.62포인트(3.54%) 주저앉으며 17075.93으로 하락 마감했다. 중국판 나스닥인 차스닥(창업판)도 2.85% 급락하며 3600선마저 내줬다.

상하이·선전거래소 총 거래량은 1조7007억9800만 위안으로 상하이가 8954억2100만 위안, 선전은 8053억77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이번주 17일부터 19일까지 이어지는 무더기 IPO로 묶일 자금 규모는 약 6조5000억~7조1000억 위안에 육박한다. 여기다 전날 중국 증시자금 이탈 규모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라는 소식이 나오면서 거품붕괴 우려도 확산됐다.

중국 시장정보기관 윈드(Wind)는 15일 5월부터 지난 10일까지 중국 A주 상장기업의 주식매도 규모가 2113억 위안에 육박했다고 발표했다. 5월 한달 매도 금액만 전달대비 무려 93% 급증한 1545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특히 중소기업 전용시장인 중소판, 창업판 시장에 주식매도가 집중됐다.

이는 중국 증시 불마켓이 최고조에 다다랐다는 판단과 상장사 기업실적에 대한 비관적 전망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됐다. 상장사 대주주, 최고경영자(CEO) 등의 주식매도는 향후 주가가 내리막길을 탈 것으로 예상해 급등한 현재 주가로 차익실현에 나선 것이라고 중국 경제전문지 투자자보(投資者報)는 해석했다.

이 소식이 언론에서 나오면서 개미투자자들 사이에도 주가 하락 '공포'가 확산된 것이 이날 급락세 이끌었다. 지난주 발표된 신용거래 상한 제한 등 조치가 당국이 주식시장 규제로 기운 것이라 판단된 것도 이날 증시 하락 배경으로 지적됐다.

이날 중국 증시는 종목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였으며 특히 선박 테마주, 전자상거래 및 물류,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엔지니어링 기기, 전력, 석유, 환경보호, 전자결제 등 종목이 하락폭 상위권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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