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오는 23~24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개최되는 제7차 미·중 전략경제대화(S&ED)는 미·중 양국이 실질적인 협력을 강화하고 갈등을 적절히 해결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9일 정례브리핑에서 양국간 전략 경제대화 일정을 발표하면서 두 나라 갈등의 적절히 해결하는 장이 되길 희망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루 대변인은 “중국은 미국과 함께 서로 마주 보며 앞으로 나아가길(相向而行) 희망한다”며 “양국 지도자간 형성한 공감대를 적극 실천하고,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 상호협력을 촉진하는 한편 갈등을 적절히 해결해 미·중 신형대국관계가 새롭게 발전해나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미·중전략경제대화에서는 왕양(汪洋) 부총리와 양제츠(楊潔篪) 외교담당 국무위원이 중국 측 대표로, 존 케리 미 국무장관과 제이컵 루 미 재무장관이 미국 측 대표로 함께 회의를 주재한다. 류옌둥(劉延東) 부총리도 케리 장관과 함께 이번 대화기간 중 제6차 미·중 고위 인적교류회담(CPE)도 별도로 개최한다.
미·중 전략경제대화는 두 나라가 양자간 현안과 지역, 국제문제에 대해 포괄적으로 의견을 교환하기 위해 2009년부터 매년 개최됐다. 특히 올해는 중국의 남중국해 인공섬 건설과 사이버안보 문제 등을 놓고 양국은 치열한 ‘기 싸움’을 벌일 전망이다.
이와 관련 중국 정쩌광(鄭澤光) 외교부 부장조리는 19일 외교부 청사에서 '대화 상호신뢰 협력을 통한 미·중 신형대국관계 구축'이라는 주제로 열린 포럼에서 “올해 미·중 전략대화는 실질적 협력을 강화하고 갈등을 적절히 해결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말했다.
장 부장조리는 “올해 전략대화 틀 안에서 ‘해양보호’라는 주제로 특별회의가 열릴 것”이라고 밝혀 양국이 남중국해 분쟁을 둘러싸고 집중 논의를 벌일 것임을 암시했다.
주광야오(朱光耀) 재정부 부부장은 “올해 경제대화의 핵심은 오는 9월로 예정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미국 국빈방문의 경제적 일정을 위한 준비작업”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거시경제 정책, 무역투자 촉진, 금융시장 안정과 개혁 등 주제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 해외판 20일자 평론에서 "양국이 이번 기회를 잘 이용해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 협력강화와 갈등 해결의 방안을 모색해 미·중 신형대국관계에 긍정적 에너지를 불어넣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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