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의선 폐철길 내년 5월 숲길 완성… 서울시, 27일 2단계 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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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6-25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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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서울시 제공]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수명을 다한 경의선 폐철길에 새 생명을 불어넣는 '숲길 프로젝트'가 내년 상반기 중 완성된다.

서울시는 2012년 4월 개장한 경의선 폐철길의 1단계 대흥동(760m)에 이어 2단계 구간을 오는 27일 시민에게 개방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에 추가 선보이는 곳은 연남동(1268m), 새창고개(630m), 염리동(150m) 등의 총 2㎞ 규모다.

숲길은 지상으로 달리다 2005년 지하화를 시작한 경의선의 좁고 긴 지상구간(용산구 문화체육센터~마포구 가좌역, 총 연장 6.3㎞, 폭 10~60m)에 조성 중이다.

전체 구간이 마무리되면 조선시대 새로운 창고인 만리창(1608년 설립)과 상인들의 애환이 담긴 새창고개, 일제강점기 인공하천인 선통물천, 1977년 난지도 제방 축조 공사로 지상으로부터 사라진 세교천 등의 이야기를 한 길에서 만날 수 있다.

2단계 특징은 우선 연남동 구간의 경우 지하철 홍대입구역 3번 출구로 나오면 큰 소나무가 반갑게 맞이한다. 폐철길을 따라 옆으로 늘어선 1㎞ 은행나무 길이 두드러진다.

다음으로 새창고개는 지하철 공덕역 10번 출구와 곧장 이어진다. 주변 아파트와 이어지는 길을 꼬불꼬불 재미나게 만들어 주민들의 접근성을 높였다.

염리동 구간은 메타세콰이어길과 느티나무 터널이 보는 것만으로도 시원한 '빌딩숲 속 녹색정원'을 표방한다. 작은 연못, 탁 트인 잔디밭, 곳곳에 심은 나무들이 적절히 어우러진다.

오해영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경의선 100년의 역사 위에 만들어지는 숲길은 시민과 함께 완성해가는 공원이다"며 "지역의 문화 및 예술, 과거와 현재를 한 길에서 만나는 시민공간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월 경의선숲길 운영과 관리를 전담할 비영리단체 '경의선숲길지기'가 발족했다. 시민, 전문가, 기업들로 구성돼 서울시 첫 시민 주도로 운영하는 공원으로 만들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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