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국민투표 결과가 채권단 협상안 ‘반대’로 나와 그렉시트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미국 백악관이 “그리스와 유럽연합(EU)의 지도부가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가 일어나지 않도록 타협해야 한다”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국민투표는 끝났지만 백악관의 입장은 전과 같다”며 “그리스가 부채의 지속가능성과 경제성장의 길을 걸을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개혁안에 양측은 합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어니스트 대변인은 특히 “그리스가 유로존에 잔류할 수 있는 방식의 타협이 이뤄져야 한다”며 “이는 유럽이 해결해야 할 도전”이라고 강조했다.
어니스트 대변인의 이 언급은 그리스 국민의 다수가 5일 국민투표에서 채권단의 긴축을 요구하는 구제금융 제안에 대해 반대표를 던져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나온 첫 미국의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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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NYT)는 국민투표 시행 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그리스가 유로존에서 떨어져 나가면 경제적 영향은 물론 러시아와의 긴장 관계, 중동 위기 등의 안보적 측면에서도 타격 받는다는 점에서 이번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28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에 이어 이튿날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그리스 사태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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