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수연 아나운서 = ‘유커의 최대 화두 쇼핑...면세점 확충에 차별화 전략 필요’
메르스 여파로 한국 관광 산업이 신음하고 있다.
정부는 메르스가 종식될 것으로 추정하고, 지난 6월 한 달 간 유관기관과 연합해 메르스 종합대책을 준비했다.
▲ 메르스 종식 시점, 정부의 메르스 종합 대책은?
먼저 대한항공·아시아나 항공 등 국적항공과 함께 중국 내 한국 관련 여행업자 400여 명을 한국에 초청해 한국 여행에 메르스 여파가 없다는 점을 홍보할 예정이다.
또한, 서울시를 비롯해 제주 등 각 지방정부 역시 중국 여행업계 대상으로 팸투어를 준비하고 있으며, 8월 중 정부와 민관, 연예계 등 500여 명에 이르는 대규모유치사절단을 중국에 파견해, 현지에서 프로모션을 펼쳐 한국 관광이 안전하다는 인식을 전파할 계획이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권태일 박사는 "한국인이 중국인에게 직접적으로 '안전하다'고 홍보하는 것보다 중국인이 자국민에게 홍보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일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한국관광공사는 메르스 종합 대책 일환으로 "국내 5만 여명에 이르는 중국인 유학생 가운데 기자단을 선정, 중국인이 자국에 SNS 홍보 활동을 펼치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국내 면세점 차별화 전략 필요...우수 중소기업 제품으로 한국 홍보
정부의 종합대책과 함께 유커 방한율이 하루빨리 정상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하는 한편, 향후 유커의 관광 수요에 대비해 국내 면세점 확충도 절실하다.
마침 서울 시내 면세점 신규 사업자가 10일(오늘) 오후 선정된다. 관세청 면세점 특허 심사위원회는 지난 9일 신세계DF, 현대DF, 롯데면세점, HDC신라면세점 등 7개 대기업과 중원산업, 신홍선건설, 그랜드동대문DF 등 14개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프레젠테이션 심사를 진행했다.
서울 시내 신규 면세점 3곳 중 2곳은 대기업에, 1곳은 중소기업의 손에 들어간다. 서울에서 면세점이 확충되는 것은 2000년 이후 처음으로, 면세점 선정 결과를 앞두고 관련 종목들의 주가가 일제히 급등했다.
국내 면세점을 확충함으로써 지역 분산과 주차난 해소 등 관광 수요에 대비한다는 점에서는 희소식이지만, 이와 더불어 차후 면세점 차별화 전략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권태일 박사는 “면세점에 우수한 중소기업 제품 및 한국 전통 상품도 구비해 한국을 홍보하는 기회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관광업계 전문가들은 “메르스 이후 관광 산업은 확실히 반등할 것”이라면서, 하지만 “이번 메르스 사태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상품의 질 개선 인프라 구축 등 관광 산업 발전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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