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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러 업체 ‘빅3’ 여름나기 분주…“비수기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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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7-19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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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무더운 여름철을 맞아 본격적인 비수기에 접어든 보일러 업계가 겨울철 성수기 대비를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일반적으로 여름철은 에어컨 업체들의 성수기로 꼽힌다. 에어컨과 보일러는 제품의 특성상 비수기와 성수기가 극명하게 엇갈리는 업종 중 하나다.

과거 보일러 업체들이 비수기에 마케팅 비용을 축소하는 등 잔뜩 움츠린 모습을 보였다면, 최근에는 성수기를 대비한 준비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준비활동은 크게 각종 설명회 개최와 틈새시장 공략을 위한 새로운 아이템 홍보로 나뉜다.

경동나비엔은 비수기에도 소비자들이 자사 브랜드를 잊지 않도록 인기가 높은 스포츠 종목인 프로야구를 공략, 5~7초 가량 회사 로고를 노출시키는 가상광고를 진행하고 있다.

‘국가대표 보일러’ 등의 문구를 지속적으로 노출해 고객에게 업계 1위 브랜드임을 지속적으로 알리겠다는 전략이다.

또 경동나비엔은 보일러 전문 시공인들을 대상으로 출시될 신제품에 대한 이해를 돕는 한편, 핵심 유통채널인 대리점 및 설비 시공인들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제품 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귀뚜라미도 지난 4월 7일 서울을 시작으로 6월 4일 제주까지 2달 동안 22회에 걸쳐 전국 주요 도시를 순회하며 열관리 및 보일러 시공업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5년 IoT·저녹스 신기술 설명회’를 성황리에 마쳤다.

이 자리에서 귀뚜라미는 △‘하이핀 연관’을 확대·적용한 신형 기름보일러 △저녹스 버너 교체 사업 보조금을 지원받을 수 있는 40만 저녹스 가스버너 △신재생에너지 시대를 선도하고 있는 펠릿 열풍스토브와 펠릿보일러 등 2015년 신제품들을 대거 선보였다.

린나이코리아는 북미나 유럽선진국에 비해 국내에는 생소했던 빨래건조기를 조기 도입해 비수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그 결과, 판매량도 2013년 대비 2014년에는 150% 증가했다. 황사로 인한 미세먼지, 더욱 습해진 여름, 실내건조의 유해성이 판매량 증가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린나이는 이 같은 여세를 몰아 가스 빨래건조기 신규 수요창출을 위해 국내 도시가스사과 업무협약을 맺고 공동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경동나비엔도 ‘나비엔 캐스케이드 시스템’을 통해 계절에 따른 수요의 영향이 적은 상업용 시설에 효과적인 새로운 난방 솔루션을 제시하며, 계절에 따른 매출 편차를 최소화하고 있다.

나비엔 캐스케이드 시스템은 별도의 복잡한 컨트롤 시스템 없이 다수의 콘덴싱보일러 및 온수기를 연결, 한 개의 온도조절기로 간편하게 제어할 수 있는 기술이다.

업계에서는 보일러의 계절적 한계를 극복하는 새로운 방안으로 캐스케이드 시장에 주목, 새롭게 제품을 출시하는 등 캐스케이드 시장 진입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동나비엔은 2008년 업계 최초로 캐스케이드 제품을 출시한 이후 쌓아온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2015년 들어서만 잠실 1수영장 내 샤워실, 호텔 페이토 등 다수의 현장 수주를 완료했다.

아울러 경동나비엔은 시장 다변화를 통해 북미 지역과 러시아 등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며 수출 산업화에 앞장서고 있다.

보일러 업계 관계자는 “여전히 보일러 업종이 성수기와 비수기의 매출 격차라 큰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소극적이었던 과거와 달리 지금은 업계 분위기 자체가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정면 돌파해나가는 분위기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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