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신경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21일 국가정보원(국정원) 해킹 의혹과 관련해 이병호 국정원장과 남재준 전 국정원장 간 커넥션 의혹을 제기했다.
국회 정보위원회 야당 간사인 신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지난해 초 이후 ‘이탈리아 해킹팀’에 대한 계속된 국제적 의문 제기가 있었다”며 “이병호 국정원장도 당연히 취임 초 인수인계가 있었을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하다”고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 원장을 향해 “7월초 해킹 의혹이 보도된 이후에 알았다는 이 원장의 국회 정보위원회 증언이 흔들리고 있다”며 “이에 대해 답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특히 “지난해 3월 24일 이 회사(해킹팀)의 이메일을 보면 국정원의 ‘시니어 매니지먼트’가국정원의 노출 위험성에 대해 심각하게 묻고 있다는 내용이 있다”며 “대문자로 쓰인 ‘시니어 매니지먼트’는 국정원 수뇌부, 특히 국정원장을 뜻한다는 설명이 있다”고 폭로했다.
신 의원은 “당시 국정원장은 남재준 전 원장”이라며 “남 전 원장도 이에 대해 해명할 의무가 있다”고 날을 세웠다.
신 의원은 숨진 국정원 직원이 삭제한 파일을 언급하며 “국정원의 위상이 중요해 삭제했다는 유서 내용을 볼 때 남북정상대화록을 공개한 남 전 원장을 연상시킨다”며 “파일을 100% 복구할 수 있다는 설명도 납득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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