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아프리카 동성애 학대 마침표 찍어야"... 케냐타 "동성애는 케냐의 이슈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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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7-26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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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YTN]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케냐를 비롯한 아프리카 국가에 동성애를 형사적으로 처벌하는 '반(反) 동성애 법'을 폐기할 것을 촉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우후루 케냐타 케냐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동성애자들이 다르다는 이유로 다르게 대우할 때 자유는 침해받고 나쁜 일이 일어난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정부가 사람들을 다르게 대우하는 관습을 만들면 그러한 관습은 확산한다"며 "그 법에 의해 사람이 다르게 대우받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나는 미국에 사는 흑인으로서 고통스럽게 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자기의 사업 또는 일을 하고, 교통신호를 지키며, 타인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법을 지키는 시민이 그들의 사랑이 틀렸다는 이유로 달리 대접받거나 학대받는 일은 마침표를 찍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주변부로 밀려난 어떤 그룹이라도 극단주의 세력들에 의해 쉽게 포섭되는 만큼 이러한 촉구는 극단주의의 확산을 막기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최근 소말리아에 기반을 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알샤바브가 전사의 수를 늘리며 테러가 확산되는 사실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케냐타 대통령은 "동성애 권리의 문제는 케냐의 이슈가 아니며 케냐인들은 국가의 인프라 개선과 여성의 경제활동 등에 더욱 관심있다"며 오바마 대통령의 촉구를 일축했다.

그는 "중요한 것은 케냐와 미국이 많은 가치를 공유한다는 것"이며 "그러나 우리가 공유하지 않는 것도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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