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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신동빈 회장. [ ]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은 오래 전부터 장남인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을 후계자로 생각해왔다고 신선호 일본 산사스 식품회사 사장이 밝혔다.
신선호 사장은 이날 오후 7시께 선친의 제사를 지내기 위해 성북구 성북동에 위치한 신동주 전 부회장 자택을 찾았다가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과 일본 양국 롯데를 신 전 부회장이 모두 운영해야 하는 것이 신격호 총괄회장의 뜻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즉답을 피하면서도 "어쨌든 최종 경영자는 장남"이라고 못박았다.
신 사장은 이어 "(신 총괄회장이) 동주가 경영권을 가져가는 것에 대한 의견이 한번도 바뀐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신동빈 회장이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이사에 취임한 것 역시 신 총괄회장의 뜻이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신 총괄회장은 최근 1년간 본인이 전혀 모른는 내용이 보도되는 것에 대해 격분하며 '내가 총괄회장인데 그런 지시나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고 대여섯번을 말했다"고 전했다.
또 신 총괄회장이 아들 신 회장에게 경영권을 탈취당한 것으로 여긴다고 덧붙이며 신 회장이 신 총괄회장을 롯데홀딩스 대표이사 회장에서 해임한 것에 대해서도 "도덕적으로 이상한 짓"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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