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경영권 분쟁]정치권,재벌개혁 본격추진“재벌개혁 시급,국가망신,경제에 악영향”사장단"신동빈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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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04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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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병용 롯데물산 사장이 그룹 사장단과 함께 4일 오전 서울 잠실 제2롯데월드 홍보관에서 열린 롯데그룹 긴급 사장단 회의를 마친 뒤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롯데그룹 사장단은 신동빈 롯데 회장 지지를 선언하며 "경영 적임자로 판단한다"고 밝혔다.[남궁진웅]롯데그룹 긴급사장단 회의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롯데그룹 37개 계열사 사장들이 4일 서울 제2롯데월드 홍보관에서 긴급사장단 회의를 개최한 후 발표한 성명에서 “롯데그룹을 이끌어갈 리더로 오랫동안 경영능력을 검증받고 성과를 보여준 현 신동빈 회장이 적임자임에 의견을 함께하고 지지를 표명한다”고 밝힌 가운데 정치권이 한 목소리로 경영권 분쟁을 위해 진흙탕 싸움을 벌이고 있는 롯데그룹 일가를 맹비난하고 나서면서 재벌개혁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롯데 경영권 분쟁을 계기로 정치권에서 재벌개혁을 위한 입법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새누리당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4일 롯데 경영권 분쟁에 대해 “롯데그룹의 경영권 분쟁이 점입가경이다. 국민은 안중에도 없고 저질 폭로와 진흙탕 싸움이 국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며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국가 망신을 시키고 경제 전반에 부정적 영향까지 미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롯데 경영권 분쟁에 대해 “롯데가 재계 5위의 대기업이 된 것은 대주주 일가 몇 사람의 공 때문이 아니다”라며 “묵묵히 제자리에서 최선을 다한 직원들과 기업을 신뢰한 소비자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새누리당 서청원 최고위원은 지난 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롯데 경영권 분쟁에 대해 “메르스 사태 이후에 경제위기는 가중돼 있다.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와 기업, 국민이 하나가 되어 분발을 다짐하는 중요한 시기다”라며 “그러나 볼썽사나운 롯데가의 돈 전쟁은 국민 의지에 찬물을 끼얹는 결과가 됐다”고 말했다.

서청원 최고위원은 롯데 경영권 분쟁에 대해 “롯데는 국민의 삶에 가장 밀착돼있는 기업이다. 당연히 우리 국민들로부터 가장 큰 혜택을 본 국민기업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다”며 “그러나 후진적 지배구조, 오너일가의 정체성과 가풍 모두 우리 국민의 상식과 거리가 멀다. 더 한심한 것은 국민의 눈과 국가 경제는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들의 탐욕을 위해 국민을 상대로 여론전쟁을 벌이고 있다는 것이다. 국민에 대한 역겨운 배신행위라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라도 롯데가 정신을 차려야한다. 그리고 건강한 기업구조로 거듭나야 한다. 국민기업으로서 재벌가의 처신과 가풍을 일신해야할 때다”라며 “그렇지 않다면 롯데가 더 이상 우리나라에서 과거의 지위를 유지하지 못하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도 한다. 정부도 손 놓지 말아야 된다. 롯데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재벌들의 싸움이 무엇이 문제인지 살펴볼 수 있어야할 때가 되지 않았나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새정치민주연합 김성수 대변인은 4일 브리핑에서 롯데 경영권 분쟁에 대해 “롯데 사태를 보며 ‘피보다 돈이 진하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형제간에도 칼날을 겨누는 재벌가의 탐심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며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재벌가의 경영권 다툼이 비단 한두 군데의 문제가 아니라 전체 재벌기업들의 고질병이 되어버리고 있다는 점이다. 롯데에 앞서 삼성, 현대, 한진, 한화, 두산 등 10대 그룹 중 6곳에서 골육간의 상쟁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김성수 대변인은 롯데 경영권 분쟁에 대해 “재벌기업은 우리 경제의 중추이자 나라와 국민의 지원 속에 키워진 우리 사회의 공적 자산이다”라며 “소수의 지분을 가진 오너일가가 복잡한 지분구조를 이용해 우리 사회의 공적 자산을 좌지우지하는 현실에 국민의 실망과 배신감이 크다”고 비판했다.

김성수 대변인은 롯데 경영권 분쟁에 대해 “경제의 중추를 이루는 재벌기업이 경영능력보다는 총수의 의사나 형제간 힘겨루기에 의해 승계가 결정되는 상황은 더 이상 방치할 수 없게 됐다”며 “더욱이 사회적 책임은 외면한 채 중소기업과 골목상권마저 침범하며 부의 확장만을 노리는 재벌기업의 행태는 국민적 지탄의 대상이 된 지 오래다. 재벌이 건강해야 우리 경제도 건강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는 재벌기업의 탐욕을 제어할 구조적 대책을 우리 사회가 진지하게 검토할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출신의 이석현 국회부의장은 4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롯데 경영권 분쟁에 대해 “롯데제과와 롯데백화점 등 우리 국민에게 친숙한 기업이었던 롯데가 비호감 기업으로 전락했다. 롯데그룹 회장이 누가 되는지에 대해서는 별 관심이 없다. 다만 이번 사태를 통해서 고스란히 드러나는 재벌 지배구조의 폐해는 반드시 손봐야한다”며 “계열사가 80개, 자산 규모 93조4000억원의 롯데그룹의 신격호 총괄회장 지분은 0.05%, 자녀 등 친인척 지분은 2.36%에 불과하다. 또한 순환출자로 복잡하게 얽힌 계열사의 대부분이 비상장 기업이어서 누가 얼마를 가졌는지 도무지 알 수도 없는 구조이다. 소수의 지분을 가진 총수 일가가 베일 속에서 황재경영을 하고 그 집안싸움에 임직원 10만 명 재계 5위 대기업이 명운을 걸어야하는 형국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석현 국회부의장은 롯데 경영권 분쟁에 대해 “비민주적이고 불투명한 황재지배 구조 하에서 합리적인 경영은 기대할 수 없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롯데 뿐 아니라 재벌들은 지배구조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순환출자의 고리를 끊어서 합리적이고 신뢰받는 기업으로 거듭나야 될 것이다”라며 “또한 정부와 정치권은 재벌개혁이 노동개혁보다도 우선순위임을 깨닫는 계기로 삼고, 재벌개벌의 노력에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다”라고 촉구했다. 신동빈 지지 신동빈 지지 신동빈 지지 신동빈 지지 신동빈 지지 신동빈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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