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옛 전북도청사 건축자재 시민들에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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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10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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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최규온 기자 =전북 전주시가 옛 전북도청사가 지닌 소중한 기억들을 시민들과 함께 나누기로 했다.

시는 다음달 본격적인 철거가 시작되는 옛 전북도청사 건물을 시민들도 함께 기억하고 추억할 수 있도록 창문틀 및 폐벽돌, 조경수 등 옛 도청사의 건축자재를 시민에게 나눠 주기로 했다.

이번에 시민들과 함께 나누게 되는 건축자재들은 옛 도청사를 상징하는 물건들로, 시는 시민들이 이를 자유롭게 활용해 새로운 콘텐츠 개발이나 새로운 작품의 모티브로 탄생시킬 방침이다.
 

▲옛 전북도청사 전경


 이를 위해 시는 우선 지난 1970~80년대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옛 도청사 외부 창문틀 20조와 도청사 내부 조경수인 향나무와 개잎갈나무(히말리아시다), 회양목 등 30주를 시민에게 배분할 계획이다. 배분되는 수량은 보다 많은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시민 1인당 1개로 제한된다.

폐벽돌의 경우는 옛 도청사 건물 철거 경과에 따라 벽돌 분리작업을 거쳐 다음달 초에 나눠줄 예정이다.

옛 도청사 건물 건축자재 배분 신청은 오는 12일부터 18일까지 유선 및 방문접수를 통해 선착순으로 진행되며, 오는 26일까지 3일간 현장에서 신청 대상자에게 건축자재를 배분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시는 지난달 9일 전라감영 재창조 복원 고유례(告由禮)를 개최하고, 호남제일성 전주의 자긍심이자 관민상화(官民相和)의 푯대인 동학농민혁명의 정신이 깃든 전라감영 부지인 옛 전라북도청사를 허물고 전라감영으로 재창조·복원하는 사업을 추진해왔다.

이후 시는 시민투어를 통해 시민들에게 옛 도청사의 마지막 모습을 기억할 수 있도록 개방하고 역사, 건축, 문화콘텐츠 전문가들과 함께 옛 도청사 건물 곳곳에 남겨진 도청관련 자료 등에 대한 정밀 조사를 거쳐 내부 석면 철거 작업을 벌여왔다.

시는 구도청사 내부 석면 철거 작업이 완료됨에 따라 이달 말까지 가설울타리 설치 및 내부 집기류 철거를 진행한 후, 다음달 1일부터 본격적인 외부 구조물 철거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올해 안에 옛 전라북도청사 건물의 철거를 마무리하고, 내년부터는 전라감영의 중심건물인 선화당을 비롯해 내아, 관풍루, 내삼문, 연신당 등의 건물을 복원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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