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정철길·한화 김창범, ‘소방수 CEO’ 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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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10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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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길 SK이노베이션 사장(왼쪽), 김창범 한화케미칼 사장.]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 불황 속 ‘소방수’로 나선 정철길 SK이노베이션 사장과 김창범 한화케미칼 사장이 나란히 실적 개선에 성공하고 있다.

두 최고경영자(CEO)는 무엇보다 지속가능성장을 위해 활발한 사업재편을 추진하며 회사의 견조한 수익구조를 다져 나가고 있는 것이 부각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화학 산업 불황이 길어지자 올초 새롭게 CEO 역할을 맡은 정철길, 김창범 CEO가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사상 최초로 연간 적자를 냈던 SK이노베이션은 2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에 육박하며 사상 둘째로 높은 실적을 달성했다.

정철길 사장의 비핵심 자산 매각 등 적극적인 사업재편 경영방침에 따라 재무구조도 빠르게 개선되는 중이다.

2분기엔 차입금이 크게 줄어 부채비율이 전년말대비 15%포인트 감소한 104%로 집계됐다.

특히 만년 적자였던 인천공장이 흑자구조로 돌아서 고무적이다.

SK인천석유화학의 구체적인 2분기 실적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회사 관계자는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미 영업활동현금은 1분기부터 흑자로 돌아섰었다.

인천공장은 기존 정제설비에서 화학섬유 원료인 파라자일렌(PX) 사업을 확대해 포트폴리오를 개선시켰다.

1조6000억원의 PX 생산설비 증설로 130만t의 PX 생산능력을 갖췄으며, 경제성이 높은 콘덴세이트 처리 설비를 확보해 해외 저가원료 기반 화학 산업의 위협에도 대비책이 되고 있다.

PX는 하반기에도 전방 산업인 폴리에스터 화학섬유 시장의 성수기가 도래해 수익성을 유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한화케미칼도 전년동기대비 큰 폭의 영업이익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한화첨단소재 대표 당시 건재부문의 성공적 매각과 첨단소재 분야로의 변화를 주도해온 김창범 사장은 한화케미칼에서도 제약회사 매각, 한화큐셀 통합법인 출범, 삼성 석유화학사 인수, 컴파운드(복합수지) 사업 통합 등 사업재편에 매진하고 있다.

한화케미칼 화학부문은 유가하락에 따른 원자재값 인하와 맞물려 에틸렌(석유화학 기초유분) 수급 개선 및 LPG(액화석유가스), 콘덴세이트 등 원료 다변화 등으로 상당폭의 원가절감이 실현될 전망이다.

또 사우디 시프켐과 합작한 EVA/LDPE 병산 플랜트가 2분기부터 본격 상업화를 시작했다. 저가의 가스 기반 에틸렌을 원료로 하기 때문에 높은 수익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태양광 부문은 폴리실리콘 가격이 최근 약세를 보이지만 디보틀네킹(병목구간해소) 투자를 통해 원가경쟁력을 강화하고 있고, 셀과 모듈은 최근 가격 상승세를 타고 있어 한화큐셀로 이어진 연결실적이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하반기 미국 넥스트에라에 대한 1.5GW 대규모 태양광 모듈 공급이 이뤄질 예정이라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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