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 선택한 다음카카오, 임지훈 대표의 3대 과제는…조직안정‧모바일‧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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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11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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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훈 다음카카오 단독대표 내정자. 사진제공-다음카카오]

 
아주경제 정광연 기자 =35세의 ‘혁신’ CEO를 선택한 다음카카오의 미래 전략이 화두로 떠올랐다. 김범수 다음카카오 의장이 기존 공동대표 체제를 과감히 버리고 임지훈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하는 초강수를 던진만큼 업계의 기대감도 높다. 특히 전문가들은 다음카카오가 직면한 주요 과제들을 임 대표 내정자가 얼마나 빨리, 원활하게 해결하느냐에 따라 단독대표로서의 입지가 결정될 수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11일 관련 업계에서는 임 내정자가 풀어야 할 다음카카오의 3대 핵심 과제로 조직안정과 모바일, 인수·합병(M&A)를 꼽고 있다.

가장 시급한 문제는 조직안정이다. 다음카카오는 지난해 10월 1일 합병법인 출범 이후 10개월 동안 최세훈(다음), 이석우(카카오) 공동대표 체제를 유지하며 두 조직간의 통합을 추진해왔다. 화학적 결합을 꾀한 두 대표의  
행보속에 다음카카오는 합병법인 출범 이후 심각한 내부 갈등을 표출한 적은 없다.

하지만 잠재적 위협 요인은 상존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무엇보다 합병 이후 주력 사업이 온라인에서 모바일로 재편되면서 다음 출신의 인력들이 상대적으로 소외되는 경우가 적잖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다음카카오가 포털 다음에서 제공되던 다수의 서비스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크고 작은 잡음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임 내정자가 취임 이후 어떤 방식으로 조직안정을 꾀하느냐에 따라 내부 갈등의 조속한 해결이 가능할 전망이다. 아울러 임 내정자가 ‘카카오’ 인사로 분류되는만큼 다음 출신 직원들에 대한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임 내정자가 다음카카오가 주력하는 각종 모바일 서비스를 어떤 식으로 성장시킬지도 관심사다.

다음카카오는 지난 1분기, 전분기 대비 7.7% 감소한 매출 2344억원에 그쳤지만 전체 매출의 55%를 모바일에서 기록하면 체질 개선에는 성공했다. 특히 게임, 검색, 광고는 물론 신사업인 O2O(온·오프라인 연결)까지 모바일에 중심을 두고 있다. 

다음카카오측은 “임 내정자는 케이큐브벤처스 대표를 역임하며 모바일 시장에 대한 통찰력과 안목을 쌓은 젊은 감각의 소유자”라며 역량을 높게 평가했다. 다만, 임 내정자의 CEO 경험이 충분하지 못하다는 점에서 당분간은 김 의장의 전폭적인 지원을 통한 힘실어주기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반면, M&A 부문에서는 임 내정자의 합류로 인해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

소프트뱅크벤처스 수석심사역을 거쳐 케이큐브벤처스 대표에 임명된 후, 불과 3년만에 케이큐브벤처스를 국내 굴지의 벤처캐피탈(VC)로 성장시킨 임 내정자의 역량은 업계 최고 수준이다. 여기에 다음카카오가 김기사, 카닥 등 최근 공격적인 M&A를 단행하고 있어, 이런 임 내정자의 통찰력은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급변하는 ICT업계에서 임 내정자 앞에 놓인 숙제가 만만치 않은 것이 현실"이라며 "결국 김 의장이 어떤식으로 그를 지원할지가 3대 핵심 과제 해결의 관건이라고 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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