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위안화 평가절하] 중국 7월 소비·생산·투자 일제히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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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12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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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가 지준율 인하 가능성도 솔솔

중국 주요 실물경제 지표 동향[그래픽=아주경제 임이슬 기자]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경제 곳곳에 적신호가 감지되면서 추가 부양책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중국 7월 제조업 경기, 수출입에 이어 소비·생산·투자 지표마저 부진하면서 경기둔화 우려가 증폭되고 있는 것. 

12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7월 산업생산액이 지난 해 같은 달보다 6%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달의 6.8%는 물론 블룸버그 예상치인 6.6%도 훨씬 밑도는 수준이다. 이로써 3개월째 이어온 산업생산액 증가세도 고꾸라졌다. 
소비지표도 부진했다. 같은 기간 소매판매액이 10.5%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전달의 증가율인 10.6%에서 0.1% 포인트 둔화한 것이다. 앞서 시장은 전달과 비슷한 수준으로 예상했었다.

중국 건설경기 지표를 보여주는 고정자산투자액도 1~7월 누적 증가율이 11.2%로 1~6월의 11.4%에서 0.2% 포인트 둔화했다. 이로써 고정자산투자도 12개월째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국가통계국은 앞서 외부시장 수요 침체에 따른 수출 하락, 투자 부동산 수요 침체, 자동차 등 일부 소비시장 침체 등으로 산업생산 지표가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금리인하 지준율 인하 등과 같은 강력한 경기부양책에도 불구하고 앞서 발표된 주요 경제지표에서도 중국 경제에 대한 부정적인 신호들이 쏟아졌다.

7월 제조업 지표가 50선을 밑돌고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8.9% 하락했다. 게다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41개월 연속 하락하는 등 제조업 부문의 디플레이션 압력도 한층 높아진 형국이다. 

하반기 경기 회복에도 빨간불이 켜지면서 당국의 경기부양 부담감도 한층 가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올해 7% 경제성장률 목표를 지키기 위해 경기부양 행보를 가속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중국은 현재 위안화 평가절하라는 특단의 조치까지 취한 상태다.  인민은행은 11일 위안화 가치를 사상 최대폭인 1.86% 기습 인하한 데 이어 12일 1.62% 추가로 내리며 경기 부양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역으로 그만큼 중국의 경제사정이 좋지 않다는 우려를 반영한 것이기도 하다. 

중국 당국이 조만가 추가로 지급준비율을 인하할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중국 관영매체인 경제참고보는 12일 위안화 하락에 따른 자본 유출 충격을 덜려면 인민은행이 국내 유동성 완화 요구에 상응하는 조치에 나서야 한다며 지준율 인하가 추가로 필요해졌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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