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P조선, 상반기 영업이익 341억원… 경영정상화 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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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17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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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택과 집중을 통한 이익실현 가능한 선박수주 재개에 전 임직원 ‘구슬땀’

SPP조선 사천조선소 전경[사진=SPP조선 제공]


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SPP조선(대표이사 배승만)이 경영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SPP조선은 17일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341억원, 당기순이익은 158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SPP조선의 흑자전환 성공은 최근 대형 조선사들의 대규모 적자와 비교된다. 앞서 파생상품 손실 8000억원, 신규 계열사 투자 실패 4000억원 등 총 1조2000원의 영업외 손실로 2010년 5월부터 약 5년간 채권단의 관리를 받아왔다.

SPP조선은 구조조정과 함께 유휴 자산매각을 적극 추진 중에 있다. 2012년 초 계열사인 SPP강관 매각을 필두로 하여 비조선 부문 여타 계열사도 정리수순을 밟고, 부산사옥 매각 및 불요불급한 비영업용 자산을 모두 처분했다. 특히 본사 관리직 인원을 1300명 수준에서 800명으로 35% 축소했으며, 현재 율촌공장과 함안공장 매각 추진과 함께 경쟁력이 저하된 통영야드 및 고성야드에 대해서도 블록공장 전환 검토 등을 진행 중이다.

경영정상화를 통해 중견조선소 최초 성공적인 구조조정의 모범이 된 SPP조선은 수익력과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5만t급 석유화학운반선을 주력제품으로 선정해 세계 최고의 품질과 원가 경쟁력을 확보했다. 이미 지난 2008년~2013년 전세계 MR탱커 발주량의 51%를 수주해 MR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등극해 글로벌 선사로부터 그 가능성과 기술력, 잠재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그 결과 현재까지 전체 인도된 269척 중 MR 건조 비중은 144척 53.5%로 MR 탱커에 특화돼 있고, 금년부터 중동지역 정유 설비공장 가동 및 친환경 MR선박의 수요가 점진적 상승국면으로 시황도 우호적이다. 주요 고객층은 전통 해운강국인 그리스를 비롯해 미국과 유럽 등 전세계에 포진돼 있으며 유수 글로벌 선사와 완벽한 파트너십을 유지하면서 신생기업의 태생적 한계를 성공적으로 극복해왔다.

SPP조선의 주력선종인 MR탱커의 경우 경쟁사보다 선제적 자구계획 시행으로 원가경쟁력을 확보함으로서, 조선경기가 회복되면 안정적으로 일감을 확보해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당장 선박을 수주하지 않으면 한동안 도크가 비어버릴 수도 있기 때문에 이익실현 가능한 선박에 한하여 추가 수주를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

배승만 대표이사는 “특화된 기술력과 뛰어난 원가경쟁력을 바탕으로 채권단과 협의해 수주를 재개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작지만 강한 신생기업 SPP조선이 움츠린 날개를 다시 펴고 세계시장에 비상할 그 날까지 임직원 모두 혼연일체가 돼 구슬땀을 쏟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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