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 맞은 이종걸…"당 양 날개 펄럭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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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17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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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4·29 재·보궐선거 패배 뒤 비주류의 지지를 업고 당선한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지난 14일로 취임 100일을 맞았다. 이 원내대표는 17일 국회에서 '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원내사령탑으로 지낸 지난 100일간의 소회를 털어놨다.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17일 오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남궁진웅 timeid@]


◆이종걸 "당내 균형 위해 노력했지만 갈등 주역 오해도 받아…이유 있는 비판"
 
100일 전 '문재인-이종걸 투톱체제'가 출범하면서 '비노(비노무현계)'인 이 원내대표가 친노(친노무현)계 좌장격인 문재인 대표와 함께 당내 고질적 병폐인 계파갈등을 해소할 수 있을지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됐다. 하지만 현재까지는 이 원내대표가 오히려 당의 원심력을 강화하는 행보로 당 화합에 기여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원내대표는 "(당내 비주류의 입장을 대변해) 당내 다양한 견해의 균형을 위해 노력했지만 그 과정에서 갈등의 주역이라는 오해도 받았다. 제가 감당할 몫이지만 국민께 송구하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당직과 혁신위원장 인선 과정에서 문 대표와 충돌했고, '호남 신당론' 진원지 광주에서 호남 의원이 회동하는 자리에 모습을 드러내는 등 친노 세력에 견제구를 날리는 데 주력했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계파 갈등을 아우르고 화합을 이뤄내야 할 지도부가 당 균열의 단초를 마련했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해 그는 "저는 처음부터 다르지만 틀리지 않다는 점을 서로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고 이를 위해 노력했지만 그 과정에서 작은 갈등을 부채질하는 데 기여했다는 세간의 평가도 충분히 이유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의 양 날개가 같이 잘 펄럭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17일 오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남궁진웅 timeid@]


◆원내 현안 무난하게 풀어냈지만…첩첩산중

이 원내대표는 취임 이후 공무원연금 사회적 대타협, 국회법 개정안 처리, 메르스 사태 등 현안을 무난하게 풀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노동개혁과, 선거구 획정 및 선거제도 개편, 국정원 의혹 규명 등 '이종걸호'가 갈 길은 여전히 첩첩산중이다. 

그는 간담회에서 "여야가 유불리를 떠나 국회의원 정수 300명을 지키는 선에서 국민 의사를 반영하는 시스템 마련해야 한다"며 독일식 정당명부 비례대표제(연동형) 도입을 촉구했고, "이번 정기국회 동안 상임위원회별로 민생안정과 경제활성화를 위한 ‘입법전쟁’을 치르겠다"며 '재벌개혁 강드라이브'를 예고하기도 했다. 

이와 같은 원내 현안은 물론이고 "갈등에 지친 국민에게 상생과 통합의 정치가 필요하다"는 그의 말처럼, 당 안팎의 갈등을 통합할 수 있을지도 큰 과제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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