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수강신청 마일리지 제도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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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18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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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연세대학교는 2015학년도 2학기 수강신청에서 ‘선착순 위주’의 수강신청을 개선하는 Y-CES이라는 새로운 수강신청제도를 도입했다고 18일 밝혔다.

기존 선착순 수강신청의 경우는 개설과목에 대한 접속 속도에 의해 성공여부가 결정돼 개별학생의 입장에서 과목의 중요성이나 필요보다는 마우스 클릭 속도에 의존했다.

2014학년도 2학기의 경우 학생들의 수강 신청 시도 횟수는 총 230만 건을 상회했고 학생 1인당 99번 이상 마우스를 클릭해야만 수강신청이 가능했다.

새 수강신청제도인 Y-CES는 현재 예일대, 스탠퍼드대, 코넬대, MIT 등 해외 유수대학에서 시행하고 있는 ‘마일리지 제도’와 수강과목을 학년이나, 전공 등의 우선순위에 따라 결정짓는 ‘타임티켓제도’, ‘대기순번제도’를 복합적으로 재구성한 것이다.

연세대는 새로운 제도 하에서 기존 대비 6%에 불과한 총 14만7000여건의 수강 신청 횟수만으로 기존과 동일한 수준의 수강신청 성공률을 보이고 있으며 수강신청 성공률이 84%에 달하고 나머지 과목은 추가 신청기간 동안에 해소됐다고 설명했다.

연세대는 이는 학생들이 수강신청 시작 전에 이미 부여받은 마일리지를 선호도에 따라 배분해 마우스 클릭속도 보다는 학생들의 과목에 대한 선호도에 따라 수강 신청이 이뤄졌고 전공이나 학년별 특수성을 고려하는 ‘타임티켓제도’도 보완적으로 실시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연세대는 새로운 제도의 도입으로 예상되는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해 그동안 2회에 걸친 모의 수강신청을 실시했고 수강신청 경쟁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과목들에 대해서는 전년 대비 200여 개의 과목 및 분반을 추가 개설했다.

기존의 수강신청제도인 선착순 제도의 폐해는 이미 널리 알려져 연세대 통계자료에 의하면 이전의 경우 수강신청 개시 시작 시간인 9시 정각에 수강신청을 시도한 학생 중 8000명 정도의 학생만이 마우스 클릭의 경쟁 속에서 수강신청에 동시에 성공했고 마우스 클릭을 지속적으로 실행할 수 있는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한 사례들도 발견되고 있다.

인기과목은 쏠림현상이 심각해 학생들이 충분한 여유를 가지고 신청을 할 수가 없었고 수강신청에 성공한 학생이 다른 학생들에게 과목을 매매하는 현상도 발생했다.

이번에 도입된 ‘대기순번제’는 이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있다고 연세대는 밝혔다.

연세대는 그동안 국내 대학들은 수강신청의 문제점을 인지하면서도 대안적인 제도에 대해 어려움을 겪고 있었던 실정으로 Y-CES가 기존 수강신청제도의 폐해를 개선해 수강신청 문화의 새로운 흐름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연세대는 향후 학과별 형평성을 높이고 수강수요가 많은 전공의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해 도입했던 전공자 정원 및 학년별 정원, 최대 마일리지 등과 관련된 제도의 적극적 활용여부를 검토하고 동점자를 줄이기 위한 보완조치를 강구할 계획으로 새 제도의 시행으로 확보된 수강관련 실수요정보를 분석해 차기 교과목 개설 등 수강관련 제반정책에 활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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