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덕 앞바다까지 '적조주의보'…동해안 적조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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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19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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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직 피해 없어, 지자체·어민 예찰·방제에 총력태세

아주경제 최주호 기자= 매년 되풀이되는 적조가 올해도 경남 남해안에 이어 경북 동해안까지 확산되면서 일선 시·군에 비상이 걸렸다.

19일 경북도에 따르면 적조생물이 북상하면서 지난 17일 오후 7시를 기해 경북 동해안 포항·영덕 해역에 적조주의보가 발령됐다. 이 해역에는 직전까지 적조생물출현주의보가 내려진 상태였다.

적조생물출현주의보는 적조생물인 코클로디니움이 10개체/㎖ 이상일 때, 적조주의보는 100개체/㎖ 이상일 때 발령된다.

다행히 현재까지 이 지역에서 어류 폐사 등 별다른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적조주의보가 내려지면서 지자체와 어민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경주시는 전담팀을 편성해 예찰 활동을 강화했다. 양식 어업인에게도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수시로 적조 상황을 전파, 관심을 기울이도록 했다.

공무원, 수협직원, 어촌계 인력을 동원하고, 관내 연안 예인선 및 바지선 1척씩과 굴착기, 덤프트럭 등을 이용해 방제를 위한 황토 살포 작업을 벌이고 있다.

시는 방제작업에 사용할 황토를 감포항에 1000t, 월성원전 내에 9000t을 확보해 둔 상태다.

경주지역에는 7개 양식장에서 우럭, 넙치, 전복 등 어패류 296만 마리를 기르고 있다.

포항시도 비상체제에 들어갔다. 포항시에는 67개 가두리·육상 양식장에서 1500만 마리의 어패류를 키운다.

시는 육상양식장 3곳에 액화산소 37t과 수중펌프 128대 등 해수공급 설비를 하고 방제활동을 벌이고 있다.

나머지 양식장에도 담당 공무원을 지정, 시설 점검을 하도록 하는 등 대책을 마련했으며, 해상에서는 경북도 어업지도선이 예찰 활동에 나섰다.

시는 적조 확산에 대비해 구룡포와 장기면에 언제라도 출동할 수 있도록 어선 20척과 황토살포기 1척을 대기시켰다.

어업인 1000여명에게는 매일 문자 메시지를 보내 적조 상황을 알리고, 조업 중 적조를 발견하면 즉시 신고하도록 당부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적조가 갑자기 연안으로 올 것에 대비해 현재 적조경보 수준으로 대비하고 있다"며 "철저한 예찰과 신속한 방제로 적조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겠다"고 말했다.

포항에서는 지난해 9월 10일~10월 2일 적조로 18개 양식장에서 38만5000마리의 어패류가 폐사, 6억8500만원 상당의 피해를 냈다.

포항과 경주시는 특히 올해부터 합동 방제작업으로 두 지역의 적조 피해를 최소화하기로 했다.

영덕군도 적조 피해 예방을 위해 유관 기관과 전문가, 어업인 긴급회의를 열고 피해 예방을 위한 신속한 대응 체계를 구축했다.

영덕에는 9개 육상양식장과 5개 종묘 생산업체에서 322만 마리의 어패류를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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