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영일 기자 = 신세계백화점이 오는 21일 온·오프라인의 연계성을 높여 고객과의 소통 강화와 급변하는 유통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3세대 신세계백화점 앱(APP)’을 선보이는 등 본격적으로 O to O(온라인 to 오프라인) 마케팅에 강화에 나선다.
그동안 신세계 백화점 앱은 단순하게 세일정보와 점포의 정보를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1세대(2011년)를 시작으로, 고객과 쌍방향으로 소통하며 앱을 통해 고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형태의 2세대(2013년)앱이 개발됐다.
여기에 최근 온·오프라인의 경계가 계속 모호해지면서 옴니채널 강화의 일환으로, 편리한 정보습득은 물론 쇼핑의 편의성까지 한층 높인 3세대 앱을 내놓게 됐다.
이번 신세계의 3세대 앱에서는 우선 전자영수증 기능을 포함시켜 고객이 백화점 전점에서 구매한 내역을 기존 종이 영수증과 동일한 형태로 언제, 어디서나 모바일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전자영수증 기능은 종이 영수증을 분실할 경우 교환과 환불을 위해 구매내역 확인에 많은 시간을 낭비할 필요가 없고, 사은품을 받을 때에도 번거롭게 영수증을 챙길 필요가 없는 등 온라인 기능을 오프라인에서 십분 활용토록 했다.
종이 영수증을 버릴경우 고객들이 가장 신경쓰였던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가 사라지고 종이 절약을 통한 환경보호에도 일조해 일석이조의 효과도 누릴 수 있다는 것이 백화점 측의 설명이다.
또 21일부터는 온라인 사이트마다 보안기준이 달라 고객들이 여러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만들게 되어 정작 필요한 때에는 제대로된 아이디/비밀번호를 찾지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에 주목,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휴대전화번호로 통합해 로그인을 간편하게 했다.
이에 따라 고객 본인의 핸드폰을 통한 인증번호 입력방식으로 간단하게 로그인 할 수 있어 온라인 사용에 상대적으로 서툰 중 · 장년층 고객들도 편리하게 사용토록 했다.
주차서비스도 한결 편리해진다. 일부 점포의 경우 앱에 본인의 차량을 등록하면 차량 위치 확인과 주차비 정산까지 모바일로 가능토록 했다.
이밖에도 기존 종이 DM(우편물)에서 발급되던 쿠폰북을 앱으로 발행, 고객이 매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9월에는 매장에 있는 계산대(POS)와 앱을 연동시켜 현재 잘 판매되는 인기상품 정보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등 21일 앱 오픈 이후에도 고객의 쇼핑편의를 위해 각종 편의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추가할 계획이다.
특히 신세계는 오는 26일부터 온라인(SSG닷컴)에서 구매한 상품을 오프라인(백화점)에서 직접 수령할 수 있는 ‘매직픽업 서비스’도 선보인다.
매직픽업 서비스란 고객들이 신세계 통합 온라인 쇼핑몰인 SSG 닷컴에서 백화점 판매상품을 구매할 경우 배송을 기다리지 않고 신세계 본점·강남점·인천점·경기점의 해당 브랜드 매장에서 상품을 직접 수령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기존 유통업계의 유사 서비스(평균 11시 이전)에 비해 마감시간(오후 2시 30분)이 3시간 이상 길어 급하게 상품이 필요한 고객이나 당일 선물목적으로 구매하는 고객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을 것으로 백화점 측은 기대하고 있다.
또 매직픽업이 가능한 브랜드 수도 기존 업계보다 약 2배 이상 많은 430여개에 달해 고객들의 선택의 폭을 넓혔고 내년 상반기 중에는 전점으로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담당 홍정표 상무는 “최근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가 모호해지면서 온라인과 오프라인 쇼핑의 장점을 결합한 새로운 O to O 서비스를 선보이게 됐다”며 "이번 간편 로그인 신세계 앱과 매직픽업 서비스 이후에도 고객들의 입장에서 어떤 부분이 필요한지 세심하게 파악해 한결 편리하게 쇼핑할 수 있도록 새로운 가능을 보다 쉽게 선보이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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