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1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경영권분쟁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남궁진웅 timeid@]
아주경제 정영일 기자 = 롯데그룹이 그룹 투명성 확보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롯데그룹은 19일 그룹의 지주사격인 호텔롯데의 기업공개(IPO)를 위한 주관사 선정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오는 31일까지 후보를 선정하고 9월 초 프레젠테이션 통해 주관 업체를 결정할 예정이다.
롯데그룹은 측은 이날 "호텔롯데는 19일 국내·외 10여 개 증권사에 대해 IPO에 따른 주관사 선정을 위한 RFP(Request For Proposal, 제안요청서)를 발송할 예정"이라며 "받은 제안서에 대해 내부 검토를 거쳐 31일까지 숏 리스트(Short List, 선발 후보 명단)를 선정할 계획이며 이들을 대상으로 9월 초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IPO 주관사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룹 측은 이어 "호텔롯데는 주관사가 확정되면, 이후 관련 이사회 및 주주총회 개최 등을 통해 정관 개정 작업 등 상장을 위한 본격적인 상장 작업을 실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호텔롯데의 지분 94%는 일본 롯데홀딩스와 L투자회사들이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롯데그룹이 국적 논란에 시달려왔다.
호텔롯데를 상장하게 되면 적어도 지분 25%를 일반주주들에게 분산시켜야 하는 만큼 자연스레 일본 측 지분율이 낮아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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