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페이 국내 첫 출시…汎삼성가가 범용화 걸림돌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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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20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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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체 시스템 구축한 이마트·신세계서는 통용안돼

삼성전자는 20일 국내에서 모바일 결제 서비스 '삼성페이'를 공식 상용화했다. 사진은 ‘갤럭시 S6 엣지+’로 삼성페이를 시연하는 모습.[사진=삼성 공식홈페이지 제공]


아주경제 김지나‧한아람 기자= 삼성전자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인 '삼성페이'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신세계 백화점 및 이마트 등에선 사용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 그룹이 유통사에 자체 페이시스템인 ‘SSG페이’를 도입하며, 이미 시장에 뛰어들어 경쟁사 모바일 결제서비스의 진입을 막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페이는 오늘부터 대형 백화점 3사 중 현대백화점, 롯데백화점 등 두곳의 유통업체에서는 사용할 수 있지만, 신세계 백화점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삼성전자가 신세계 그룹과 삼성페이 사용과 관련된 업무협약을 맺지 못했기 때문이다.

삼성페이는 근거리무선통신(NFC)만 지원하는 '애플페이'와 비교해 NFC 방식에 기존의 신용카드 결제 단말기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는 '마그네틱보안전송(MST)' 방식을 추가해 범용성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실제로는 유통업체가 사용을 제한할 경우, 신용카드 결제단말기가 설치된 곳에서도 삼성페이를 사용할 수 없다.

문제는 대형 유통사들이 너나할 것 없이 모바일 결제시장에 뛰어들고 있다는 점이다.

삼성페이의 이용을 제한한 신세계 그룹의 경우 지난 7월 SSG페이를 선보였다.

삼성페이가 신용카드 결제 단말기가 있는 곳에서 사용이 가능하다면, SSG페이는 바코드 리더기만 있으면 결제가 가능한 시스템이다.

신세계 그룹 관계자는 "아무리 편리한 결제시스템이라도 해당 유통사랑 제휴가 맺어져야 결제가 가능한데, 삼성과는 제휴를 맺지 않았다"며 "현재까지 SSG페이를 이용할 수 있는 곳은 신세계뿐이지만 하반기 제휴사를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현대백화점 및 롯데백화점 등도 올해내 자체 결제시스템을 상용화할 계획이다.

대형 유통업체가 모바일 결제시스템을 상용화할 경우, 신세계그룹처럼 삼성페이를 견제하기 위해 서비스를 제한할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롯데백화점은 자체 결제시스템인 'L시스템'을 구축해 자사 백화점 및 마트 등에서 사용토록 할 방침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현재 자체 결제시스템을 연내 상용화할 수 있도록 개발중이다"며 "삼성페이와 혼용해 사용할지에 대해선 아직 정한 바가 없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도 연내 자체 결제시스템의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페이가 대형 유통업체의 유통사에 들어가기 위해선 기본적인 업무 협약은 필요하다”면서 “만약 대형 유통업체들이 삼성페이 사용에 반대하면 막을 순 있는 시스템”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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