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공포에 질려 투매행렬…코스닥 개장 후 최대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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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2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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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정하 기자 = 중국의 경기 둔화 및 미국의 금리 인상 우려에 북한의 포격 도발까지 이어지자 증시 변동성이 확대됐다. 이 가운데 공포에 질린 개인투자자들이 투매행렬에 나섰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은 2045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이는 코스닥 시장 개장 이후 사상 최대 규모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 773억원어치, 1114억원어치를 사들였으나 개인의 매물을 받아주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에 코스닥은 연중 최대 하락폭인 4.52% 약세를 기록하며 627.05로 마감했다.

코스피도 개인의 매도 행렬에 2%대의 낙폭을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는 1900선이 무너진 채 출발해 2년 만에 최저 수준인 1876.07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5334억원어치의 매물을 쏟아내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대내외 악재가 겹치며 손해를 감수하고서도 보유 중인 주식을 정리하려는 개인들이 급증한 영향으로 보인다. 최근 외국인은 미국 금리 인상을 앞두고 한국 등 신흥국 시장에서 자금을 발 빠르게 뺀 가운데 개인들까지 투매에 뛰어든 것이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중국 경기 둔화, 북한 리스크 등장 등 대내외 변수들이 복잡하게 돌아가고 있어 장세가 더 악화될 수 있다는 불안감에 개인들이 손절매에 나선 것 같다"며 "조정 장세가 더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개인이 저가 매수에 적극 뛰어들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상반기 상승장에 개인들이 크게 늘린 신용융자 잔고도 조정 장세에 충격을 더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다만, 기관은 일부 저평가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수세를 보이며 개인과 대조적인 매매 방향을 나타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9189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 방어에 나섰다. 이는 연중 최대 규모다. 특히 금융투자(2673억원), 투신(2753억원), 연기금(2232억원) 등이 적극 매수에 나서는 모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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