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신국제여객터미널 31일 본격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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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24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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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존 터미널 보다 이동거리 2배 늘어.. 이용객 불편 우려

26일 개장하는 부산항 신국제여객터미널.   [사진제공=부산항만공사]

아주경제 부산 정하균 기자= 부산항 신국제여객터미널이 26일 개장한다.

부산항은 신국제여객터미널 개장으로 해양도시의 관문으로서 상징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항만공사는 26일 오후 2시 북항 재개발 지구에 새로 지은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에서 신청사 개장식을 갖고 이달 말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고 24일 밝혔다.

부산항만공사는 이번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개장을 앞두고 지난 19일 CIQ기관장(세관, 출입국관리, 검역)과 합동 현장점검을 실시한 바 있다.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의 이전은 1978년 지금의 1부두에서 문을 연 이래 37년 만이다.

신국제여객터미널은 부산항만공사가 북항의 기존 3, 4부두 일원에 총사업비 2343억원의 예산을 들여 지었다.

이곳은 5층짜리 국제여객터미널동(7만8802㎡), 게이트·경비초소(815㎡), 연결통로인 갱웨이(8669㎡), 보세화물창고(3045㎡), 비가림시설, 근로자휴게소, 면세품인도장(2600㎡) 등을 신축한 것으로 건축 연면적이 약 9만3000㎡에 달한다.

규모는 총 6층(지하 1층·지상 5층)으로 2020년 기준으로 연간 이용객 278만명을 수용할 수 있다.

터미널 건물 1층에는 주차장과 수하물 탁송장, 2층에는 입국장, 3층에는 CIQ(세관통관·입국심사·검역) 기관과 출국장이 마련됐다.

3층 일부 공간에는 대형 면세점이 들어섰다. 4층은 입주업체 및 관련기관 등의 사무실, 5층은 다목적 이벤트홀과 국제회의장이 배치됐다.

선박이 접안하는 부두시설은 국제여객선 2만t급 5선석, 500t급 8선석과 10만t급 크루즈 선박을 댈 수 있는 선석 1개로 배치됐다.

문제는 새로운 터미널이 도시철도권에서 벗어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이용객들의 교통 불편이 뒤따를 것으로 우려된다.

기존 터미널은 주변에 지하철역이 있어 접근성이 좋았지만, 새 터미널은 도시철도 초량역에서 직선거리로 600여m로 이동거리가 2배로 늘어났다.

또 초량역에서 새 터미널까지 도보로 이동할 경우 160m의 어두컴컴한 굴다리와 컨테이너 등 차량 통행량이 많은 충장로 횡단보도를 차례로 건너야 해 이용객들의 불편과 함께 안전문제도 따른다.

이에 대해 부산시 관계자는 "이용객의 편의를 위해 5-1, 1004번 등 시내버스 2대의 노선을 터미널까지 연장하거나 조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부산항만공사 관계자는 "5-1, 1004번 버스 외에 기존 국제여객터미널과 부산역을 오가는 사설 셔틀버스도 노선을 조정해 계속 운행하기로 했다"면서 "터미널 이용객 추이를 살펴본 뒤 노선 추가(2개)를 고려해 보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초량역이 아닌 부산역에서 도보로 이용할 경우, 부산역 역사 후문을 통과해 오면 안전상의 문제도 해결될 것"이라면서 "큰 불편함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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