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8일 만에 복귀한 주승용 “욕먹을 각오로 복귀…명운 걸고 혁신 성공시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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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24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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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노(친노무현) 패권주의에 반발해 당무 거부에 들어갔던 주승용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이 24일 복귀를 선언하며 “당 지도부가 정치적 명운을 걸고 혁신에 성공시켜야 한다”며 “저도 앞장서서 그 역할을 감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남궁진웅 기자 timeid@]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친노(친노무현) 패권주의에 반발해 당무 거부에 들어갔던 주승용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은 24일 당무 복귀를 선언하며 “당 지도부가 정치적 명운을 걸고 혁신에 성공시켜야 한다”며 “저도 앞장서서 그 역할을 감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사퇴를 번복하게 돼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욕 먹을 것을 각오하고 최고위원회에 복귀했다. 개인적으로 고민이 많았지만, 선당후사하기로 결심했다”고 이같이 말했다.

이어 “당의 혁신을 위해서 호랑이 등을 타고 달린다는 기호지세의 마음으로 국민과 당원이 부여한 정치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며 “이번 혁신에 실패하면, 우리 당의 미래는 장담 할 수 없다”고 당 지도부와 의원, 당원 등을 독려했다.

그간 ‘반쪽 최고위’로 전락했던 새정치연합은 대표적인 비노(비노무현)계인 주 최고위원 당무 복귀로 계파 갈등 해소의 전기를 마련하게 됐다. 문재인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이날 일제히 주 최고위원의 복귀를 환영하며 내부 결속에 나섰다.

문 대표는 “주 최고위원의 복귀를 계기로 더 단합하고 혁신해 국민·당원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오영식 최고위원도 “(주 최고위원이) 어려운 결단을 해 복귀한 만큼 당의 혁신과 통합을 위해 큰 역할을 해주시길 부탁한다”고 말했고, 유승희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가 꽉 차고 활기 넘치는 것 같다”고 전했다.

하지만 당내 갈등의 화약고인 ‘김상곤 혁신위원회’의 혁신안이 마무리되는 내달 친노계와 비노계가 정면 충돌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주 최고위원의 복귀는 계파 갈등 해소의 시작일 뿐 끝은 아니라는 얘기다.

주 최고위원도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계파 간 신뢰 형성이 중요하다”며 “최고위원 간에도 갈등이 없어야 한다”고 의미심장한 말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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