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김무성 새누리당,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여야 대표는 북한의 포격 도발로 안보위기가 극도로 고조된 22일 전격적으로 여야 대표·원내대표 '2+2회동'을 갖고 지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에 이어 또 한번 초당적 협력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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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22일 오후 원유철, 이종걸 여야 원내대표와 2+2회동을 갖고 북한 포격도발에 대한 공동대응에 합의한 뒤 손을 맞잡고 있다. [사진제공=새누리당]
하지만 막상 회동에 뜻을 모은 양측은 각자 마련한 초안을 놓고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고, 진통 끝에 야당의 요구대로 '남북 당국간 대화 촉구' 등의 문구를 포함시키며 합의문을 도출했다.
양당 대표는 일단 합의가 이뤄지자 정쟁 대신 초당적 힘을 모으는 '통 큰' 모습을 보였다. 두 대표는 회동 직후 합의문을 번갈아 읽은 뒤 김 대표는 "자리를 제의한 문 대표에게 감사한다"고 말했고, 문 대표 또한 "대승적으로 합의를 수용해 준 김 대표 및 새누리당 지도부에 감사한다"고 서로를 추켜세웠다.
김 대표는 여야 2+2회동 직후 성사된 남북 고위급 접촉이 이뤄지자 이날 오후 늦게 국회에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소집, 최고위원 및 주요당직자와 함께 향후 대응책 모색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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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국회 국방위 소속 당 의원들은 북한군 포격 도발과 관련해 21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합동참모본부(합참)을 예고없이 전격 방문했다.[사진제공=새누리당]
이보다 앞서 김 대표는 포격 도발 다음날인 21일 용산 합동참모본부를 예고 없이 방문, 북한의 도발 징후와 우리 군의 전략 등을 직접 점검하고 군 관계자들을 격려하며 '안보정당' 이슈 선점에 나섰다.
그러면서도 김 대표는 북한의 도발에 '단호한 대응'이 필요하다며 '강력한 안보정당' 이미지를 강조했다.
그는 24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북한 도발의 싹이 보일 때마다 10배, 100배 응징해야 한다. 무력 도발을 막는 유일한 방안은 단호한 응징"이라고 강조하면서 "북한은 개방적 자세만이 최선의 해결 방안임을 깨달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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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새누리당 대표와 김영우 새누리당 수석대변인, 김규선 연천군수 등은 21일 북한 도발 위협으로 주민들이 대피한 경기 연천군 중면사무소 대피소를 찾아 마을 주민들을 격려하고 있다.[사진제공=새정치민주연합]
이에 질세라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도 "안보에는 여야가 없다"며 연일 안보정당 행보에 힘쓰고 있다.
문 대표는 지난 21일 북한 포격 도발로 주민들이 긴급 대피한 경기 연천군의 한 대피소를 방문 당시 이 지역구 의원인 김영우 새누리당 수석대변인과 동행 해 눈길을 끌었다. 문 대표는 "김 의원은 당이 다르지만 여야가 함께 협력해서 예산 방침을 마련하겠다"고 초당적협력을 약속했다.
그러면서도 문 대표는 야권이 전통적으로 주장해 온 남북간 대화를 통한 화해 무드 조성을 강조하는 '부드러운 안보정당' 이미지 구축에 힘썼다.
문 대표는 24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사흘째 이어지는 남북 고위 당국자 접촉에 초당적인 지지 의사를 재차 밝히며 "우리 당은 어떤 상황에서도 안보나 평화에 관한 한 초당적으로 대처할 것"이라며 "어렵게 만든 기회를 살려 남북 관계의 새로운 전기를 만들기를 간곡히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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