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한반 방어전략 재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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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25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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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NN 방송 캡쳐 ]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미국이 북한의 최근 돌출행동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시했다. 24일 (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은 남북고위급 접촉 타결과 파장에 대해 보도하면서, 미국이 유사시 한국을 방어하기 위한 전략 재검토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CNN은 지난 며칠 간 한반도의 긴장 상황은 매우 긴박하게 흘러갔으며, 특히 북한이 실제로 시도한 병력 증강은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이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미국 국방부 지휘관들은 북한이 전쟁을 시작하려고 하는 갑작스러운 징후가 감지될 때 한국을 보호할 군사력 운용 계획에 대한 재검토에 들어갔다.

CNN은 미국의 관리들의 말을 빌어 미군 지휘관들과 군사 전략가들이 지난 며칠 동안 어떤 종류의 미군 병력이 유사시 한반도에 필요한지, 북한의 어떤 군사행동에 미군이 대응할 필요가 있는지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미국이 수집한 위성사진 등 정보에 따르면 북한은 포격사태로 긴장이 고조되자 침투해오는 항공기를 탐지할 대공 레이다를 급히 가동했다. 또 인구가 밀집한 서울을 직접 타격할 수 있도록 비무장지대(DMZ)에 포대를 추가로 배치했다. 수상함과 잠수함의 3분 1 정도가 실전을 염두에 두고 동원되기도 했다.

중단거리 스커드 미사일을 발사할 준비를 하거나 몇주 뒤에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실험할 준비를 한다는 징후도 감지됐다.

특히 CNN은 미국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대북선전 확성기의 가동을 중단하라며 최후통첩과 같은 시한을 제시한 의도를 심각하게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남북한 합의가 이뤄지자 실전을 염두에 두고 동원된 북한의 해군 병력은 일부 기지로 복귀했다. 북한 해군 함정들이 출동 뒤 해상에서 보급을 받을 능력이 없는 까닭에 재보급을 위해 일단 복귀한 것으로 미국은 파악하고 있다.

한 미국 관리는 그러나 "전례가 없다는 말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북한 해군이 이런 방식으로 움직이는 것은 처음 봤다"고 말했다.

CNN방송은 미국이 북한을 위협하는 것으로 비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한국과의 합동군사훈련에서 B-52 장거리 전략폭격기의 비행을 취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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