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소고분은 지난해 12월 발굴한 고려시대 고분이다. 범자는 2겹으로 된 관곽의 안쪽 관 측면에서 발견됐다. 글씨들은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사용된 서체인 실담체와 란차체로 쓴 뒤 글자 바깥을 흰색 원으로 감싼 모습이다.

▲농소고분 목관의 서측벽 관재[사진제공=문화재청]
내용은 '육자진언'(六子眞言)과 '파지옥진언'(破地獄眞言) 등 부처의 가르침을 함축적으로 표현한 진언 2종으로, 두 진언이 반복적으로 사용됐다.
육자진언은 지옥, 아귀, 축생, 아수라, 인간, 천상의 육도를 벗어나 중생을 구제해 부처 세계에 태어나게 하는 '옴마니파드메훔'이고, 파지옥진언은 지옥에서 고통받는 중생을 구제하는 '옴까라데야스바하'이다.

▲목관중 육지진언
앞서 지난해 이뤄진 농소고분 조사에서는 청동합(靑銅盒)과 청동수저, 머리카락을 뭉친 다발이 가지런히 담긴 청동반(靑銅盤)이 나온 바 있다.
연구소는 두개골과 머리카락 유전자 분석 등을 추가로 진행해 내년에 발굴조사보고서를 발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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